F1조직위원회 위원장직을 맡고 있는 박준영 전남도지사가 7일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 F1 한국전 4월 개최의 긍정 검토를 내비쳤다. 이에 따라 사실상 2014년 F1 코리아GP는 4월이 유력해졌다. 하지만 남은 기간이 6개월에 불과해 대회 운영이 쉽지는 않을 전망이다.
조직위에 따르면 이날 박준영 도지사는 2014 F1 코리아그랑프리의 4월 개최 수용 여부를 묻는 질문에 "(조직위는) 5월을 제안했는데 주관사인 F1매니지먼트(FOM)가 4월안을 제시했고, 그 중간점인 4월말에 한국전이 배정된 것 같다"며 "(4월에 진행하는 걸)수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당장 6개월 앞으로 다가온 내년 대회를 준비하기엔 쉽지 않겠지만 대회를 주관하는 FOM이 개최 개최와 관련 20여 개의 국가와 협의하기 때문에 일정 조정이 쉽지 않다는 점을 수용한다는 의미다. 현재 공개된 2014 F1 그랑프리 일정에는 한국전이 4월25~27일로 잠정 결정돼 있다.
한국전의 4월 개최가 FOM측의 무리한 요구는 아니라는 게 박쥰용 도지사의 설명이다. 박 도지사는 "FOM이 일정을 결정할 때 새로 진출할 나라를 가을에 배정하고 기존 그랑프리는 봄에 배정하는 경향이 있다"며 "한국은 봄과 가을 기후가 가장 좋기 때문에 이를 배려해서 일정을 잡아준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FOM과 갈등이 있는 건 아니고 서로 논의하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매년 누적되는 적자 해소책 일환으로 조직위는 FOM과 개최권료 협상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박 지사는 "개최권료는 원래 비공개 사항이며, 한국전은 공공기관이 운영해온 만큼 그 동안 공개해 왔지만 FOM측이 강도 높게 항의를 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개최권료는 일절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고 운을 뗀 뒤 "FOM측에서도 전남도 자체 재정만으로 대회를 운영하기 어렵다는 점을 이해하고 있는 만큼 서로 '윈-윈'하는 방향으로 많은 부분에서 이해가 있었다"고 말해 협상에 어느 정도 성과가 있었음을 시사했다.
F1 개최를 통한 수익에 관해 박 지사는 "처음 계약 당시 지자체가 매년 200억원 가량 지원하겠다고 협약했다"며 "앞으로도 이 수준은 유지하겠지만 중요한 건 운영비 200억원이 FOM에 가지 않고 고용이나 지역 인프라 개선에 투자된다는 점"이라고 전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2014 F1 코리아그랑프리도 올해에 이어 약 200억원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 볼보, 유럽보다 저렴한 V40 1.6ℓ 디젤 판매
▶ 재규어, 스포츠 DNA 'XFR-S' 국내 출시
▶ 한국지엠, 2014년형 쉐보레 올란도 LPGi 출시
▶ 현대차, 오토캠핑장서 사과 메시지 전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