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시리즈 vs E클래스, 디젤 경쟁 본격 돌입

입력 2013-10-0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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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디젤 판매가 가파르게 증가했다. 이에 따라 BMW 520d와 직접적인 대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8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해 9월까지 E220 CDI는 3,409대가 판매됐다. 지난해 동기에 등록된 1,460대보다 133.5% 증가한 수치다. 반면 주력 차종인 E300은 올해 4,018대에 그치며 지난해 같은 기간 4,121대보다 오히려 줄었다. 절대적인 판매 대수는 여전히 E300이 우월하지만 E220 CDI가 빠르게 뒤쫓고 있는 형국이다. 급기야 9월 판매에서는 E220 CDI가 E300을 200대 이상 앞서기도 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선 당장 이달부터 쏟아지는 BMW 5시리즈 신형과의 경쟁에 관심이 모아지는 중이다. BMW가 주력 차종을 신형으로 바꾸며 잠시 주춤하는 사이 E클래스 디젤이 주목을 끌었기 때문이다. 

 BMW의 자신감은 확고하다. 이달부터 5시리즈 신형을 본격 출고하는 데다 공급을 위한 물량 확보도 충분한 만큼 단숨에 1위 자리 회복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주력인 520d 사전 계약량이 적지 않은 만큼 E클래스 디젤은 충분히 앞설 수 있다는 판단이다.






 하지만 벤츠도 만만치 않다. 지난 6월, 4년 만에 부분 변경한 E클래스를 내놓으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 게다가 그동안 가솔린에 치중했던 라인업을 디젤 및 하이브리드 등으로 다양화 하면서 인기를 얻는 중이다. 가격은 6,020만원에서 1억3,850만원 사이다.

 이에 맞서 BMW도  528i를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디젤 엔진으로 구성했다. 4륜구동 시스템이 장착된 xDrive 차종도 보강했다. 폭넓은 라인업을 통해 소비자 선택권을 보장하기 위해서다. 신형 5시리즈 가격은 6,290만원에서 1억2,990만원이다.

 이와 관련,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주력 차종에서 두 브랜드가 제품 전략을 다르게 가져갔지만 결국 디젤 엔진으로 기우는 추세"라며 "한 동안 디젤 차종간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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