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를 위한 화장품? 기초에 주력해야

입력 2013-10-10 09:10  


[김혜지 기자/ 사진 정영란 기자]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화장대를 바라보던 10대는 이제 지난 얘기다. 청소년들이 화장품 주요 소비층으로 자리 잡았다.

로드 숍과 중저가 화장품이 급증하며 10대들이 손쉽게 화장품을 구매할 수 있게 됐다. 특히SNS를 통해 스타들의 일거수 일투족을 공유하는 청소년기에는 스타를 따라 하고 싶은 욕구를 갖고 있어 영향을 받기도 한다.

그에 맞춰 브랜드 숍에서는 아이돌 스타를 홍보 모델로 쓰는 등 10대들의 눈높이에 맞춰 마케팅 전략을 펼치고 있다.

10대 화장품 전용 라인을 출시하고 있는 브랜드 관계자는 “10대는 화장품 소비가 활발한 20대를 위한 잠재적 소비층이다. 20대 초반까지 10대부터 사용하던 제품을 지속적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주요 소비층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연령에 맞는 화장품을 써야 하므로 다양한 방식의 제품개발을 통해 10대 전용 라인을 출시하는 등 10대 소비자를 위한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요즘 비비크림과 립 틴트 등 메이크업 제품을 사용하는 10대들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BB크림으로 여드름을 가리거나 피부 톤을 보정하는 등 간단한 화장을 하는 것. 특히 틴트를 사용한 립 메이크업은 자연스럽게 붉은 입술을 만들 수 있어 여학생에게 필수로 통한다.

청소년들의 화장에 대한 인식이 변화한 것은 화장품을 구입할 수 있는 경로가 넓어진 것도 한몫 한다. 온라인 쇼핑몰은 물론 중저가 브랜드의 로드 숍에서 기초 제품부터 메이크업까지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구매처에 따라 지나치게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되는 제품 가운데 검증 받지 않은 성분을 사용하는 경우가 있어 주의해야 한다. 피부가 민감한 시기, 외부 자극에 무방비로 노출될 수 있으니 화장품 구매 전 신중해야 하는 것.

특히 눈, 입 등 민감한 부위에 사용하는 색조 메이크업 제품은 꼼꼼하게 따져본 뒤 구매하는 것이 옳은 방법이며, 각 코스메틱 브랜드 역시 색조 화장품 소비 연령대를 높이고 기초 단계를 세분화하는 등 변화를 보이고 있다.

일찍 시작한 색조 화장은 피부 착색과 손상을 불러 올 수 있다. 과도한 메이크업 제품을 사용하는 것은 지양하고 스킨케어 후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고 올바른 클렌징 습관을 갖는 등 기초 관리에 신경 쓰는 것이 우선이다. 

또한 스킨 케어는 반드시 10대 피부를 위한 전용 제품을 사용해야 한다. 여드름이 생긴 사춘기 피부는 작은 자극에 예민해 질 수 있어 성인 화장품보다 순한 것을 택한다. 화장품 성분표를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한데, 앞쪽에 표기되어 있는 성분이 제품의 특성을 반영하는 유효성분이므로 꼼꼼히 체크한다.

인공 향료는 물론 호르몬 류 논란 물질로 알려진 파라벤, 벤조페논, 살리실산, 트리클로산 등의 위험 성분을 미리 숙지하는 것이 좋다.

특히 여드름이나 트러블이 있는 사춘기 피부에는 트러블 전용, 민감성 화장품 등 각각의 피부 상태에 맞춰 기초 화장품을 사용할 것을 권한다. 10대 피부 특성에 맞춰 기초 제품이 출시되고 있으니 성분을 따져 구매한다면 오히려 피부 개선에 효과적일 수 있다.

더불어 지나친 메이크업과 과장된 아름다움에 대한 인식은 성장기 청소년들의 인식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스스로의 아름다움을 깨닫기도 전 화장으로 십대의 아름다움을 가리고 있는 것은 아닌지 자각이 필요한 때다.
(모델: 윤이솔/ 헤어: 민규, 메이크업: 안주희 라뷰티코아 도산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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