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션도 차별화시대, '타깃 옵션' 뜬다

입력 2013-10-20 11:45   수정 2013-10-20 11:45


 '타깃 옵션'이 뜨고 있다. 타깃 옵션이란 특정 기능성 품목을 통해 제품의 주요 메시지를 전달하는 걸 말한다. 제품 성격에 맞는 특화품목을 통해 구매층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일종의 마케팅 활동이다.






 11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롤스로이는 우산을 기본으로 제공한다. VVIP 승차자의 특성을 고려한 배려다. 혼다가 미국에서 판매하는 오딧세이에는 실내 청소기가 비치돼 있다. 아이들이 뒷좌석을 이용하며 과자를 흘리거나 했을 때 청소하기 쉽도록 만든 타깃 옵션이다. 






 국내에선 현대차가 승용 및 SUV 전 차종에 시거라이터 대신 충전용 USB를 기본 적용했다. 자동차 내 금연이 늘고 있음에 착안한 타깃 옵션이다. 또 르노삼성은 SM5와 SM7에 퍼퓸디퓨저를 채택, 웰빙 이미지를 강조했다. 신차 냄새에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들을 위한 조치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타깃 옵션이 증가하는 건 실제 구매층이 필요로 하는 품목이 변하고 있어서다. 게다가 일부 기본품목은 쓰지 않는 것도 많다. 실제 일부 수입차에 있던 헤드 램프 와이퍼는 거의 사라졌다. 최근에는 스마트폰 보유에 따른 내비게이션도 불필요한 품목으로 떠오르고 있다.
 
 자동차평론가 서정민 씨는 "자동차도 세월에 따라 개념이 달라진다"며 "전통적인 이동수단은 유지하되 공간과 각종 기능은 융합이 많아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타깃 옵션에 대한 완성차업체들의 아이디어 연구 또한 활발하다. 현대차 관계자는 "소비자에게 진짜 필요한 옵션이 무엇인지 늘 고민한다"며 "옵션을 개발할 때 가장 눈여겨 보는 건 주행안전에 위험요소가 되지 않아야 하고, 가급적 많은 사람들에게 공통적으로 필요해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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