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전기차 충전방식 두 갈래로?

입력 2013-10-24 08:10  


 기아자동차가 전기차 충전 방식을 직류 전원을 사용하는 차데모와 콤보로 이원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 22일 신형 쏘울의 신차 발표회장에서 밝혀진 내용으로, 당시 기아차 관계자는 "내년 출시할 쏘울 EV는 레이 EV와 같은 차데모 방식을 채택했다"며 "북미용은 콤보 방식을 적용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일반적으로 전기차 충전 방식은 직류를 사용하는 차데모와 콤보, 교류를 이용하는 3상 방식으로 나뉜다. 차데모의 경우 닛산과 토요타 등 일본 업체가 주로 이용하고, 콤보 방식은 GM과 BMW, 폭스바겐 등이 선호한다. 교류 3상은 르노가 개발했다.

 차데모와 콤보는 전기차 충전 방식의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데, 내년 초 결정되는 국제 표준 규격은 콤보가 될 가능성이 크다. 미국과 유럽이 콤보 방식을 지지하고 있어서다. 실제로 쉐보레 스파크 EV와 BMW i3, 폭스바겐 e-업!, 아우디 A3 E트론 등 미국과 유럽에서 내놓는 전기차들은 모두 콤보 방식을 사용한다. 콤보 방식의 장점은 급속과 완속 충전을 한 커넥터로 해결할 수 있고, 충전 속도가 빠르다. 






 이에 따라 기아차는 미국에서 출시할 쏘울 EV에는 콤보 충전을, 내수용에는 차데모 방식을 설정할 방침이다. 레이 EV를 위해 확보된 내수 충전 인프라가 모두 차데모 방식이라는 이유에서다. 아직까지 전기차 수요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 새롭게 콤보 방식을 적용한다면 새 충전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부담이라는 것. 실제 지난해부터 국내에 설치된 급속 충전기의 대부분은 차데모 방식으로, 일부는 3상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콤보는 거의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국제 표준이 콤보가 유력한 상황에서 국내 충전 방식을 굳이 차데모로 유지해야 할 필요가 없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현재까지 차데모 방식을 써왔다 해도 어파치 그 숫자가 많지 않은 데다가 국제 표준과 동떨어진 충전 규격을 선택하면 전기차 경쟁에서 밀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지금부터라도 콤보 방식의 충전기를 늘리는 것이 인프라 구축과 전기차 보급에 더 유리하다는 해석이 나오는 중이다. 기아차의 충전 방식 이원화가 오히려 효율을 해친다는 지적인 셈이다.   

 이와 관련 기아차는 "북미 차종에 콤보 방식이 적용되는 것은 맞지만 내수용은 아직 확인해줄 수 없다"면서 "충전 방식은 수출국가에 따라 언제든 바뀔 수 있다"고 해명했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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