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판매 패러다임, 주문 제작으로 변화하나

입력 2013-10-24 08:01  


 수입차 판매가 개성을 중시하고 소비자 취향이 반영된 주문 제작 방식으로 변하고 있다.
 





 24일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현재 모든 제품이 주문 제작 방식으로 판매되는 수입차는 롤스로이스, 벤틀리 등 일부 고급 브랜드와 페라리, 람보르기니 등 슈퍼카 업체다. 하지만 다른 수입차도 최근 소비자 사이에서 본인이 원하는 성능 패키지나 내외장 꾸밈을 선택하는 방식이 인기를 끌고 있다. 주문 제작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것. 제작 특성에 따라 출고까지 짧게는 3개월, 길게는 5-6개월이 걸리지만 자신이 선호하는 품목을 직접 고를 수 있어 불만을 제기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는 게 관련 업계의 설명이다.  
 





 지금까지 수입차는 소비자 선택권이 극히 제한됐던 게 사실이다. 트림을 소비자가 구성하지 않고, 정해놓은 대로 판매되는 게 수입사 또는 판매사 입장에서도 편하다는 이유에서다. 게다가 영업사원은 국산차처럼 장착할 수 있는 선택품목을 이것저것 소개할 필요가 없어 시간을 절약할 수 있고, 신속 출고를 원하는 소비자 입장에서도 합리적인 것으로 여겨져 왔다.  
 
 그러나 최근 수입차 소비자층이 넓어지면서 누구나 같은 차가 아닌 나만의 차를 선호하는 경향이 증가하기 시작했다. 같은 차라도 성능이나 내외장 변화를 통해 자신의 개성을 나타내려는 것. 또한 수입차가 단순한 부의 상징에서 자신의 생활방식을 표현하는 대상으로 변화하면서 이런 경향이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실제 최근 랜드로버의 경우 레인지로버 스포츠를 출시하면서 주문 제작 방식 비중을 늘리겠다고 전했다. 소비자 인식이 변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따라서 신형에는 소비자가 좋아할만한 각종 패키지 등을 준비했다. 품목은 루프 레일, 러기지 캐리어, 높이 조절식 토우 바, 견인 커넥터, 스테인리스 스틸 언더 실드, 전동식 사이드 스텝, 각종 휠 등이 다양하게 마련됐다.
 





 벤츠와 BMW도 제품 구입 시 선택할 수 있는 품목 숫자를 늘리고 있다. AMG나 M 패키지 등 성능 외에도 오디오 시스템, 알루미늄 휠의 형태와 크기, 각종 액세서리 등을 제공하는 것. 과거엔 준비하지 않았던 것이지만 찾는 소비자가 늘면서 서서히 품목을 갖춰가고 있다. 실제 주문 방식으로 제작되는 폭스바겐 플래그십 페이톤 또한 최근 들어 소비자가 직접 좋아하는 스타일의 주문 비중이 조금씩 높아지고 있다.
 





 포르쉐도 주문 제작하면 빠질 수 없는 브랜드지만 국내 소비자 성향 때문에 '코리안 패키지'가 마련됐다. 한국 소비자가 가장 선호하는 품목을 묶어 일괄 적용해 판매했던 것. 하지만 이 비율도 최근에는 조금씩 줄어드는 대신 비스포크(개인 맞춤) 형태로 구매하는 경우가 증가하는 추세다.

 시트로엥 역시 소비자 취향에 맞는 제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DS3 루프와 차체, 내장색을 소비자가 직접 조합할 수 있게 한 것. 이 주문 방식에는 '다이렉트 오더'라는 이름이 붙어있다. 다이렉트 오더를 결정하면 출고까지는 3개월 이상이 걸리지만 소비자 만족도는 대단히 높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이와 관련, 수입차 관계자는 "과거 수입차는 소비자 선택권이 제한된 채 수입사나 판매사가 판매하기 좋은 품목을 넣어 왔던 것이 사실"이라며 "하지만 최근에는 대중화되면서 선택 품목을 직접 고르고 싶어하는 소비자가 많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대중 브랜드나 프리미엄 브랜드 할 것 없이 소비자 만족도를 위해 주문 제작 방식을 늘리고 있다"며 "판매 패러다임이 수입차 대중화에 따라 변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진우 기자 kuhir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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