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11월 말 출시 예정인 신형 제네시스의 디자인과 성능을 사전에 공개하는 미디어 설명회를 진행했다.
신형의 경우 4년간 600여 명의 연구진이 개발 과정에 참여, 독일 프리미엄 차종과 직접 경쟁할 수 있을 정도의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1세대가 고급차가 부재했던 현대차의 단점을 보완한 수준이었다면 2세대는 질적인 향상에 주력했다는 것. 이를 위해 H트랙이라는 전자식 AWD도 도입했다. 초고장력 강판을 확대 적용한 점도 상품성 증대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현대차는 2세대 제네시스로 BMW 5시리즈,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등과 직접 경쟁할 예정이다.
다음은 임원진과의 일문일답.
-외부 디자인이 미국 대형차를 연상케 한다. 미국을 염두에 둔 디자인인가
"(스타일링실 이병섭 상무)헥사고날 사이즈가 확대 적용된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이전의 디자인에서 좀 더 발전한 형태다. 미국만을 겨냥해 만든 것은 아니다"
-초고장력 강판 비율이 높였는데, 알루미늄 등을 적극 사용하는 독일 업체와는 또 다른 행보다. 어떤 경쟁력이 있는가
"(상품성개발담당 김무상 상무)BMW 역시 신형 5시리즈를 내놓으며 알루미늄 소재를 고장력 강판으로 상당 부분 변경했다. 알루미늄만 가지고는 안정성에 대해 대응할 수 없다는 생각에서였을 것이다. 대부분 경량화를 위해 알루미늄을 사용한다. 때문에 다른 부분에서 중량을 줄일 수 있다면 고장력 강판을 사용해 안정성과 편의성을 더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다. 알루미늄 부품은 수리비도 비싸다"
"(중대형 PM센터 황정렬 상무)현대제철에서 순도 높은 초고장력 강판을 제네시스 전용으로 개발했다. 강성은 높이고 중량은 낮춰 전체적인 부문에서 우수하게 제작됐다"
-할덱스가 4세대 AWD를 개발한 것으로 안다. 이를 채용하지 않은 이유는
"(김 상무)다른 업체의 기술을 가져오는 것보다 독자적인 기술을 개발하고자 했다. 경쟁사들의 AWD와 달리 H트랙(현대차 전자식 AWD 시스템)은 소비자가 실제로 사용하는 부분에서 어떻게 작용할 것이냐가 고려됐다. 전자식 AWD의 경우 거의 모든 제조사가 상시 사륜 구동 형태로 제공한다. 하지만 굳이 평상시에도 AWD를 사용할 필요는 없다는 게 회사 내부의 판단이었다. 사륜구동이 필요 없는 조건에서는 효율을 높이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뜻이다. 현대차의 시스템은 어떻게 소비자에게 합리적으로 기술을 제공하느냐에 있다"
-AWD가 적용되지 않는 차종과의 연료 효율 차이는
"(김 상무)사륜구동을 작동할 때와 하지 않을 때 약 1.3% 차이가 있다. 사륜구동을 완전히 탑재하지 않은 차종과는 장치의 무게에 따른 차이만 있을 뿐이지 다른 손실은 없다"
-수입 디젤차가 각광받고 있다. 제네시스도 디젤 계획이 있나
"(황 상무)아직 국내 중대형 세단에서 디젤 입지는 크지 않다는 판단이다. 따라서 현재 개발 계획은 없다. 하지만 소비자들의 지속적인 요구가 있으면 고려할 생각이다"
화성=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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