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황후’ 역사왜곡, 자막으로 해명 “실제 역사와 다릅니다”

입력 2013-10-29 12:53  


[김민선 기자] ‘기황후’ 측이 역사왜곡 논란에 대해 자막으로 해명했다.

10월28일 방송된 MBC 새 월화드라마 ‘기황후’(극본 장영철 정경순, 연출 한희 이성준)의 첫 장면은 까만 바탕에 흰 글씨로 새겨진 자막으로 채워졌다.

해당 자막에는 “이 드라마는 고려말, 공녀로 끌려가 원나라 황후가 된 기황후의 이야기를 모티프로 했으며, 일부 가상의 인물과 허구의 사건을 다루었습니다. 실제 역사와 다름을 밝혀드립니다”라는 내용이 담겼다.

이는 ‘기황후’ 제작진이 역사적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인물들을 소재로 삼으면서 역사왜곡 논란이 일자 이를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평가가 엇갈리는 기황후는 철의 여인으로, 폭군 충혜왕은 견제 세력을 속이려는 눈속임 등으로 그려지면서 일각에선 너무 이들을 미화시키는 것이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에 제작진은 등장인물 중 충혜왕을 가상의 인물 왕유로 바꾸는 등 일부 설정을 방송 전 변경했고 다시 한 번 역사적 인물들에서 아이디어를 따온 픽션임을 강조했다.

한편 역사왜곡 논란 속에 방송된 ‘기황후’ 1회에는 기승냥(하지원)의 화려한 황후 책봉식과 멀리서 그를 지켜보며 눈물을 삼키는 왕유(주진모)의 모습이 그려져 눈길을 끌었다. (‘기황후 역사왜곡 해명’ 사진출처: MBC ‘기황후’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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