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아티스트 봉만대’로 돌아온 성은 “나 자신을 연기했다”

입력 2013-10-30 11:13  


[임수아 기자/ 사진 김형준 포토그래퍼] 여배우와 노출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과감한 노출은 여배우에게 급격한 인지도의 변화를 가져다주지만 동시에 낙인처럼 평생을 꼬리표가 되어 따라다닐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에 ‘노출’ 딱지를 때기 위해 고군분투하던 여배우가 공백 끝에 다시 한 번 ‘노출’로 컴백을 알려 기자의 호기심을 유발했다. 2005년 가수로 데뷔한 성은이 올해 8월 영화 ‘아티스트 봉만대’로 돌아온 것.

에로영화의 모든 것을 파헤친다는 소재부터 자극적인 ‘아티스트 봉만대’를 통해 성은은 무엇을 말하고 싶었던 것일까? 에로업계의 거장 봉만대가 지휘를 맡은 영화 ‘아티스트 봉만대’에서 ‘나, 자신’을 연기한 배우 성은을 만났다.

모두를 멘붕(?)으로 몰아넣었던 ‘페이크 다큐’를 만나다


MC, 가수, 영화배우. 그간 성은은 유독 많은 분야에 도전했다.

넘치는 끼를 주체하지 못한 이유도 있었지만 왕성한 활동을 통해 그는 노출보다 나 자신을 알리는데 주력해왔다. 때문에 세월이 흘러 다시 한 번 노출이 있는 영화 ‘아티스트 봉만대’의 캐스팅 제안이 들어왔을 때 성은은 고민할 수밖에 없었다고.

“과거 작은 화면으로 보는 내 노출연기에도 가족들이 큰 고통을 받았는데 더 커진 스크린으로 내 몸을 노출할 수 없었다” 성은은 자신보다 가족이 받았을 고통을 떠올리며 출연을 고사하게 된 배경을 밝혔다. 하지만 그의 마음을 끝내 돌려놓은 것은 감독 봉만대.

봉만대 감독은 한참을 말없이 성은의 이야기를 들어준 뒤 대본 없이 진행되는 리얼리티 영화 ‘페이크 다큐’를 제안했다. “지금 네가 나한테 하는 이야길 그대로 영화에서 하면 돼”

이에 노출이 아닌 ‘나, 자신’을 알리고 싶었던 성은은 영화 ‘아티스트 봉만대’를 필연적으로 받아들이기 충분했다. 몸짓하나까지 대본에 입각한 기존의 영화 방식을 벗어난 페이크 다큐는 스스로의 이야기를 그대로 영화화하는 독특한 방식을 취하고 있던 것.

방식이 새로웠던 만큼 적응하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필요했다. 연기 톤이 오히려 어색하게 들렸기에 주어진 상황에 대해 “나라면 어떻게 말하고 행동했을까” 떠올리기를 수십 번.

커트 없이 롱 테이크로 진행돼 붐 마이크를 20분 동안 들었던 음향감독을 비롯해 스태프, 주연배우들은 단체로 멘붕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성은은 그 안에서 누구에게도 말 하지 못한 자신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전달할 수 있었고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아티스트 봉만대는 노출연기를 여배우의 희생이라 생각하는 고리타분함이 없었다. 그보다 어떻게 하면 더욱 완성도 있는 장면을 촬영할 수 있을까에 대한 스태프들의 고민과 아름다운 몸을 보여주기 위해 인도네시아 룸복에서도 매일 같이 운동을 게을리 하지 않은 주연 배우들의 노력이 있었다” 이런 이유로 성은은 ‘아티스트 봉만대’를 자신의 힐링작품으로 꼽았다.

“노는 여자? 혼자 있을 땐 청순해요”


성은에게 물었다. ‘노출, 음주, 노는 여자’ 자신을 따라다니는 수식어가 부담스럽지 않느냐고. 성은은 이를 쿨하게 인정했다. “연예인은 잘 놀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대중도 내숭 떨지 않는 연예인을 원한다. 청순? 혼자 있을 때 맘껏 청순하면 된다”

혼자서는 소박한 모습으로 재즈를 즐긴다는 성은은 연예인을 진정한 ‘날라리’에 비유했다. 놀 땐 놀고 할 땐 하는 사람이 이 시대가 원하는 연예인인 것. 더불어 MC, 가수, 배우를 구분 없이 하나의 감정, 맥락으로 받아들인다고 자신의 견해를 내비췄다.

하지만 매사 긍정적이고 쾌활할 것 같은 성은에게도 우울한 순간은 있었다고. 연예계에서 우울은 불가분의 관계라 할 만큼 이미 수많은 연예인이 마음의 공허함에 대해 토로한 바 있다.
 
“어렸을 때는 우울한 생각이 들면 감당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지금은 사람들과의 소통을 통해 금방 극복하곤 한다”며 오랜 연예계 생활 끝에 단단해진 내공을 드러냈다. 더불어 소통을 위해서는 “기다림보다 먼저 마음을 열고 다가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자신만의 노하우를 공개했다.

노출로 먼저 이름을 알렸지만 사실 연극영화학과를 전공한 성은. “이미숙처럼 나이에 얽매이지 않고 세대를 아우르는 여배우가 되고 싶다”고 말하는 그는 스무 살 시절부터 막연히 어린 시절에는 가수로 활동을 하다 농익는 나이가 되면 여배우로 자리 잡고 싶다는 꿈이 있었다고. 

철저하게 계획한 것은 아니었지만 현재 그는 어린 시절 자신이 새운 인생설계도 위를 걷고 있었다. 소신있게 자신의 꿈을 향해 끊임없이 발걸음을 내딛는 배우 성은에게서 한 걸음 나아진 내일을 기대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의상: 제임스진스/ 슈즈: 텐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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