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회사, 1호차 주인공 선정도 마케팅

입력 2013-11-04 08:11  


 국내 완성차업체가 신차를 가장 먼저 출고하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이른바 '1호차 전달식'을 적극적으로 알리는 중이다. 소비자에게는 특별한 추억을 선사함과 동시에 신차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4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대부분의 완성차업체는 신차를 처음 인도할 때 '1호차 전달식'을 진행한다. 과거에는 유명 연예인이나 스포츠 선수 등이 주인공으로 선정되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직장인이나 사업가 등 일반 소비자 빈도가 증가하고 있다. 

 무엇보다 자동차회사들이 1호차 수여자 선정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신차 이미지를 확실히 드러낼 수 있어서다. 이에 따라 사전 계약자 개인 정보와 구매 동기 등을 취합해 신차와 가장 부합하는 소비자를 찾는데 주안점을 둔다. 일례로 기아차는 지난 10월 신형 쏘울 1호차 주인공으로 IT기업 정규직으로 갓 입사한 여성을 선정했다. 새로운 출발 및 창의적인 이미지와 부합다하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처럼 '1호차 공 들이기'는 수입차라고 예외가 아니다. 수입차 1호 주인공은 연령별로 성공한 사업가인 경우가 많다. 이와 관련해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 수입차는 성공의 상징으로 여기는 경향이 많다"며 "중소형차는 대기업보다 벤처기업 경영자 등을 선호하고, 대형차 등은 사회 기여도가 높은 명사를 선정하는 게 일반적"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한국닛산은 지난해 10월 뉴 알티마를 출시하며, 평범한 자영업자를 1호차 주인공으로 선정해 알티마 대중화에 나섰으며, 한국토요타 또한 지난 10월 아발론 1호차를 일반 소비자에게 전달했다.






 한편, 자동차회사의 1호차 주인공 선정은 해당 차종 구매자에도 많은 영항을 미친다. 통상 1호차 주인공으로 선정된 사람은 자신이 특정 브랜드에 선택받은 사람으로 인식, 브랜드 로열티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최근에는 사전 계약 등을 통해 1호차 주인공에 선정되려는 사람도 나타나고 있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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