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드체로키는 럭셔리 세단의 온로드 주행감각과 짚의 전설적인 오프로드 성능이 완벽히 조화를 이룬 차다. 특히 새 차는 브랜드 플래그십으로서 럭셔리 SUV의 성격을 강화했다. 도심과 야외에서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차는 그랜드체로키가 유일하다고 생각한다"
파블로 로쏘 크라이슬러코리아 사장(사진)은 4일 그랜드체로키 신차발표회에서 이와 같이 말했다. 로쏘 사장은 오프로드 성능에선 경쟁자가 없다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내는 한편, 도심 주행까지 고려하면 BMW X5나 폭스바겐 투아렉 등 강력한 선행 차종들을 경쟁상대로 지목했다. 다음은 크라이슬러코리아 임원진과의 일문일답.
-주요 소비층과 판매 목표는.
"(파블로 로쏘 크라이슬러코리아 사장) 월 120~130대, 연간 1,600대가 판매목표다. 타겟층은 오프로드 주행을 꿈꾸는 사람이다. 그러나 이들이 일상에서도 그랜드체로키를 경험하는 데 부족함이 없어야 한다. 이는 새 차의 개발 콘셉트기도 하다"
-신형 그랜드체로키에는 엔트리급 트림인 '라레도'가 빠졌다. 이유가 궁금하다.
"(정일영 크라이슬러코리아 마케팅 총괄 이사) 라레도 트림은 보다 많은 소비자가 그랜드체로키에 접근하기 쉽도록 상품을 구성한 엔트리급 트림이다. 그런데 2013년형 그랜드체로키를 판매해보니 라레도 트림에 대한 소비자 만족도가 높지 못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라레도를 삭제하고 상우 트림인 '리미티드'부터 라인업을 구성했다"
-총 네 가지의 트림을 선보였다. 주력 차종은 무엇인지, 또 경쟁 상대는 어떤 차로 상정했나.
"(파블로 로쏘 사장) 3.0ℓ 디젤 엔진을 탑재한 오버랜드 트림이 국내 시장에선 주력이 될 것이다. 경쟁 상대에 대해 말하자면, 사실 오프로드 부문에서는 상대가 없다고 생각한다. 고급스러운 도심 주행과 전설적인 오프로드 성능을 겸비한 차는 그랜드체로키가 유일하다. 굳이 꼽자면 BMW X5나 폭스바겐 투아렉, 랜드로버 디스커버리 등이다"
-짚 브랜드의 인기가 뜨겁다. 비결은 무엇인지.
"(로쏘 사장) 최근 한국 자동차 시장에 불고 있는 수입차 열풍이 판매 증진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아웃도어 열풍도 유리한 요인이다. 이런 현상이 지속되길 바라고 있다. 짚만의 개성을 살려 경험 위주의 마케팅 활동에 집중해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정일영 이사) 국내 수입차 업계에서 아웃도어 활동과 연계한 마케팅 행사를 연 건 짚이 처음인 걸로 안다. '짚 캠프'의 경우 국내에서 가장 역사가 깊은 행사다"
-새 차에 한국 시장만을 위한 특별한 요소가 있을까.
"(정일영 이사) 한국형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본사에서 직접 개발, 새 차에 적용했다. 멀티미디어 화면이 6.5인치에서 8.5인치로 커지면서 전용 내비게이션 지도를 탑재했다. TPEG과 DMB 기능도 넣었고, 한국어 음성인식 기능도 추가했다. 운전 중 음성으로 문자를 보내거나 연락처를 검색할 수 있고, 수신된 문자를 읽어줄 수도 있다"
-피아트-크라이슬러코리아의 실적이 짚 브랜드에 편중되는 경향이 크다, 크라이슬러와 피아트의 판매 증진을 위한 대책이 있나.
"(로쏘 사장)짚 브랜드는 많은 한국 소비자분들이 사랑해주신 덕분에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피아트의 경우 올해 브랜드를 선보인 만큼 조금 더 시간을 가지고 지켜봐주길 바란다. 지난달에 85대의 판매 실적을 기록하며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피아트와 크라이슬러도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판매를 끌어올릴 것이다. 신제품을 계속 출시해 다양한 수요에 대응하겠다"
"(정일영 이사) 크라이슬러는 미니밴 그랜드보이저의 인증 문제를 해결, 내년에 재출시하는 걸 목표로 한다. 또 300C의 동생격인 200C를 투입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피아트는 브랜드 알리기와 함께 500C의 판매에 주력할 방침이다. 한편으론 고성능 차종 아바쓰(ABATH)의 투입도 검토하는 단계다"
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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