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팀] 바이올리니스트 유진박, 뮤지컬 배우 배다해 등 국내 정상급 음악인들과 청각장애 유소년들이 함께한 감동의 연주회를 개최했다.붉게 물든 단풍이 어깨를 스치는 11월, 일상에 지친 시민들을 위한 클라리넷 선율이 가을밤을 아름답게 수놓았다. 청각장애인 후원단체 (사)사랑의 달팽이(김민자 회장)가 11월 7일 오후 8시, 광진 나루아트센터 대공연장에서 청각장애 유소년들로 구성된 사랑의 달팽이 클라리넷앙상블 정기연주회를 개최했다.
클라리넷 앙상블 정기연주회는 선천적으로 청각 장애를 안고 태어난 어린아이들이 인공와우 수술과 재활 프로그램을 통해서 다시 소리를 찾게 된 후, 클라리넷이라는 악기를 연주하며 자신의 소중한 삶을 아름답게 가꾸어 나가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올해 제 9회를 맞이했다.
골프클럽 스카이72, 사랑의 열매의 지원사업으로 청각장애인에 대한 사회인식전환을 위해 개최된 이번 연주회는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MBC 차미연 아나운서가 진행을 맡고 바이올리니스트 유진박과 뮤지컬 배우 겸 가수 배다해가 재능 기부 형식으로 참여해 클라리넷 앙상블과 하모니로 가을밤을 아름답게 수놓았다.
이번 연주회에서는 사랑의 달팽이 클라리넷앙상블 한채정 양의 솔로 공연인 ‘공원에서’를 시작으로 사랑의 달팽이 손정우 군과 유진박이 함께 ‘시네마 파라다이스(cinema paradise)’ OST를 연주했다.
클라리넷 앙상블의 ‘유 레이즈 미 업(You Raise me up)’, '고장난 시계(The Syncopated Clock)', ‘007 테마 OST’, ‘올 아이 에스크 오브 유(All I ask of you)’, ‘슈퍼맨 테마 OST’, 그리고 배다해의 ‘넬라판타지아(Nella Fantasia) 솔로 공연을 펼치며 공연장을 아름다운 소리의 향연으로 물들였다.
사람의 목소리와 가장 유사한 악기인 클라리넷은 청력과 언어 재활에도 많은 도움이 된다. 세계 최초의 청각장애 유소년 연주단 사랑의 달팽이 클라리넷앙상블은 어려운 악기를 다루며 자신감을 회복하고 당당한 사회인으로 성장하도록 지원하기 위해 창단됐다. 이제는 전문 관현악단과 협연이 가능할 정도로 그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또한 사랑의 달팽이는 청각장애인에 대한 사회인식 전환과 다 함께 소통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사랑의 달팽이’ 저금통을 제작하여 예쁘게 색칠된 수백 점의 달팽이 저금통을 로비에서 전시했다. 달팽이는 듣기를 담당하는 청각기관인 달팽이관을 뜻하며 청각장애인 지원사업을 하는 이 단체의 상징이다.
사랑의 달팽이 김민자 회장은 “청각장애를 이겨내고 이렇게 큰 무대에서 당당하게 연주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더 많은 것을 배운다”며 “이번 연주회를 통해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버리고 그들이 희망을 안고 아름답게 살아가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기를 바라며 연주회에 오셔서 격려와 관심을 보여주신 여러분들께 감사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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