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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인 기자/사진 정영란 기자] 드라마와 영화에서 아역의 비중이 예전보다 훨씬 커졌다. 심지어 성인 연기자에게 “아역만큼만 했으면 좋겠다”라는 평이 나오기도.
영화 ‘응징자’의 두 신예가 그 큰 몫을 해냈다. 고등학교 동창인 준석(주상욱)과 창식(양동근)의 어린 시절을 연기한 김권과 강대현이 그 주인공이다. 특히나 ‘응징자’에서는 아역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컸기 때문에 대중들의 관심도 자연스레 이들에게로 모아졌다.
영화가 끝난 후에 얻은 것이 있다면 연기자로서의 큰 경험과 대중의 관심도 있겠지만 같은 길을 가는 ‘친구’를 만난 것이라고 말 하는 그들의 우정과 연기에 대한 생각을 들어봤다.
영화 ‘응징자’ 아역. 다른 신인 연기자들이 부러워할 배역이다. 이번 영화로 신인이 경험하지 못 했던 부분들을 많이 경험했을 것 같다.
강대현(이하 강): 바텐더, 소믈리에, 포장마차, 모델 등 다양한 경험을 했다. 세상을 어느 정도는 겪어본 나에게 ‘응징자’는 행운이다. 연기자로서 첫 데뷔를 호화롭게 차려진 밥상에 할 수 있었다는 것이 행복했다. 한편으론 양동근 선배님의 연기를 더 따라갔어야 한다는 아쉬움도 남는다.
김권(이하 김): 나에게 ‘응징자’는 또 하나의 삶을 경험하게 해 줬다. 첫 영화 ‘명왕성’에서는 반사회적 인격 장애인 ‘소시오 패스’를 연기하며 가해자의 역할을 맡았다. 이번엔 철저히 피해자의 입장이 되어 보며 극과 극의 삶을 경험했다.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학교 폭력’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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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차이도 있고 둘의 전체적인 스타일은 달라 보인다. 하지만 둘도 없는 친구처럼 보이는데.
강: 권이는 나에게 호흡을 준 첫 연기자다. 실전이 처음이라 욕심이 앞섰다. 더 잘 하고 싶고 나라는 존재를 더욱 보여주고 싶었다. 과유불급이라는 말이 있듯 자연스럽게 녹여내는 연기가 중요한데 처음이라 절제가 어려웠던 부분이 있다. 그런 부분에 있어 절제하는 능력을 권이에게 많이 배웠다.
김: 처음엔 너무 잘 생긴 외모에 반했다.(웃음) 한 장면 한 장면 대화를 통해 이뤄냈다. 우린 특히 대화를 많이 하면서 서로의 연기가 윈윈이 될 수 있었던 것 같다. 형은 한 씬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는 배우다. 충분한 분석을 통해 타당성을 이끌어 내는 좋은 배우라고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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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빛에서 연기에 대한 열정이 느껴진다. 연기란 무엇인가.
강: 스물여덟이란 나이에 늦게 시작한 만큼 많은 리스크와 포기가 따랐다. ‘기적의 오디션’이란 프로그램을 우연히 보고 온몸에 전율을 느꼈다. “아 저거다” 싶더라. 나에게 연기는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지만 왠지 끌리는 하나의 ‘이끌림’ 같은 거다.
권투 선수가 사람을 떼리는 것은 불법이 아니 듯 나도 연기를 통해 합법적인 방법으로 자유롭고 싶다.
김: 어린 시절 복싱 선수이셨던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격투기 선수가 하고 싶었다. 이를 반대하신 아버지의 무심코 던진 한마디가 내 인생을 바꿨다. “너 연기할 생각 없냐?”라는 아버지의 한 마디가 지금의 내가 있게 했다. 운명인 것 같다.
뮤지컬 배우 남경주의 ‘크레이지 포유’ 무대를 보고 구체적으로 배우의 꿈을 꾸게 됐다. 나에게 있어 다양한 장르에서 활동할 수 있는 진정한 배우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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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징자’라는 행운을 잡은 두 사람인 만큼 꿈도 클 것 같다. 앞으로의 계획은 어떤가.
강: 국내에도 존경하는 선배님이 많이 계시지만 특히 숀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를 좋아한다. 그들은 그때그때 카멜레온처럼 변신하는 능력을 가졌다.
디카프리오는 ‘로미오와 줄리엣’, ‘위대한 개츠비’를 통해 그 나이 대에만 보여줄 수 있는 매력을 완벽히 녹여낸 배우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의 5년 뒤, 10년 뒤. 그 때에 맞는 나의 매력을 충분히 표출할 수 있는 연기를 보여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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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어떠한 사회적 권력에 의해 시장에서 장사를 못하게 돼 울고 있는 어머님의 모습을 담은 사진이 뇌리에서 잊혀 지지 않는다. 자연스러운 사진 한 장 속에서 내가 깨달음을 얻었듯 대중들에게 공감을 이끌어내는 자연스러운 배우가 되고 싶다.
인터뷰를 듣는 내내 신인의 패기와 열정이 충분히 느껴졌다. 배우로서 나아가야 할 여정이 긴 이들이지만 서로에게 응원자로서 경쟁자로서 묵묵히 있어주는 존재가 될 것 같은 끈끈함 또한 알 수 있었다. ‘응징자’ 강대현과 김권 두 사람의 활발한 활동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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