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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지 기자] 출근과 퇴근 사이, 사무실에서 가장 긴 시간을 보내는 직장 여성 3인이 오피스 메이크업에 관한 고민을 토로했다.
29세 직장인 A씨는 아침이 바쁘다. 출근 전 메이크업은 파운데이션이 전부인 그녀는 출근 후 눈썹과 아이라인을 정돈한다. 풀 메이크업을 마친 후 화장을 지울 때도 있다. 유행하는 화장법이 사무실용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
레드립이나 음영 스모키 메이크업 등 트렌디한 화장법을 고수하면서도 사무실에서 눈에 띄지 않는 법은 무엇일까. 너무 가볍지도, 과하지도 않게 적정선을 지켜야 하는 오피스 메이크업, 연예인에게서 그 엄격한 룰을 발견했다.
건조한 사무실에서 꿀광 유지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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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낯과 꿀광, 윤기와 피지의 아슬아슬한 경계를 오가는 사무실 안 직장인 A의 얼굴에는 다크닝으로 인한 얼룩이 드리워진다. 오후 4시쯤 보송보송하던 피부가 칙칙해져 수정메이크업이 필요하다.
연예인들의 매끈한 피부 표현을 원한다면 베이스 단계에서 프라이머를 사용하자. 피부를 정돈하는 효과는 물론 촉촉한 피부 수분을 챙기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 오후 시간 수정 메이크업에는 파우더를 사용한다. 파운데이션이나 비비 크림은 들뜨거나 뭉칠 염려가 있어 피하는 것이 좋다. 파우더를 사용한 뒤 픽서로 들뜨지 않게 정돈한다.
이때 유용한 것이 픽서 겸용 미스트다. 사무실에서 미스트 활용법은 무궁무진하다. 겨울철 난방기 사용으로 건조해진 공기로부터 피부를 지켜주는 보호막으로, 수정 메이크업 후 픽서로도 활용할 수 있어 사무실 필수 아이템으로 손색 없다.
이정도 눈 화장은 괜찮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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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씨는 장시간 컴퓨터를 사용하기 때문에 아이 메이크업은 생략한다. 눈이 건조해 자꾸 깜박이거나 수정 화장을 할 틈이 없어 더욱 꺼려지는 것. 사무실에서 눈 화장을 하는 동료는 70% 정도, 아이라인을 포지 하지 않았던 예전이 그립다.
365일 워터프루프 아이 메이크업을 고수해야 한다면, 가벼운 음영 메이크업으로 눈매를 강조하자. 사무실용 눈 화장에는 옅은 브라운 컬러 팔레트를 활용한다. 센스 있는 디자인의 안경을 쓰는 것도 좋은 방법, 안경과 음영 메이크업 조화는 지적인 이미지를 어필할 수 있다.
강한 인상을 남기는 스모키 메이크업은 오피스 메이크업에 적합하지 않다. 하면 할수록 과해진다는 눈 화장이지만 적정선을 찾아야 한다. 꼬리를 가볍게 빼서 그리는 아이라인을 권장한다. 색상은 블랙, 차콜 그레이 등의 어두운 컬러 대신 브라운 톤을 활용하는 것이 현명하다.
갈색 섀도우와 라이너를 활용한 아이 메이크업은 점막을 꼼꼼히 채우는 아이라인이 기본이다. 이때 주의 할 것은 언더라인은 포기할 것. 눈 아래 점막을 채우는 아이 메이크업은 잘 번질뿐더러 과한 메이크업으로 역효과를 줄 수 있다.
사무실용 레드 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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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C는 요즘 유행하는 버건디 립스틱에 도전했지만 그 결과는 처참했다. 출근 후 시선이 집중되는 ‘시선강탈’ 효과와 함께 안부를 묻는 상황이 벌어진 것. 레드 립스틱, 부담 없이 바르는 방법은 없을까.
레드 립스틱은 오피스 룩의 절정이자 로망이다. 오피스 메이크업의 판타지를 실현하는 빨간 립스틱이지만 직무나 근무 환경에 따라 어울리지 않을 수 있다. 본인의 취향을 전혀 반영하지 않는 룩은 일의 효율을 떨어뜨린다. 출근 전 자신의 모습이 근사하다고 느끼는 것이 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다는 것. 적정선을 조율해 대안을 찾는 것이 좋다.
한눈에 드는 선명한 발색 보다 본래의 입술이 붉은 빛을 띠는 듯 연출하는 것이 좋다. 사무실에서 레드 립 메이크업을 시도할 경우 입술 전체를 채우는 대신, 입술에 생기를 더하는 틴트처럼 활용하는 것은 어떨까. 입술 안쪽부터 서서히 스며드는 듯한 틴트 메이크업은 안색이 화사해 보이는 효과를 낼 수 있어 포인트 메이크업 역할을 톡톡히 한다.
입술의 경계를 그리지 않는 매트한 립 메이크업을 권한다. 립스틱으로 입술 가운데를 가볍게 터치한 뒤 파우더를 살짝 덧발라 채도를 낮춘다. 이때 눈이나 광대뼈 등 다른 부분에 색조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오피스 메이크업에 적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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