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소설로 만나다

입력 2013-11-14 10:00  


[윤희나 기자] 패션 마케팅이 점점 진화하고 있다. 그동안 스타 마케팅이나 다른 분야와 콜라보레이션 등을 통해 브랜드를 홍보하던 패션업체들이 좀 더 새롭고 참신한 마케팅 기법을 개발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패션업체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분야는 문화 마케팅이다. 소설부터 영화, 토크 콘서트 등 다양한 문화 활동과 연계한 마케팅을 통해 차별화된 브랜드 이미지를 어필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문화마케팅은 직접적으로 브랜드를 홍보하기보다는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에 녹아들기 때문에 좀 더 자연스럽게 브랜드를 어필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또한 소설, 영화 등 문화를 접목시킨 스토리텔링으로 소비자들의 흥미를 유발시키고 이슈화하는데 적합하다는 것이 최근 문화마케팅이 늘어나고 있는 이유다.

가장 대표적인 문화마케팅은 소설과 영화를 통해 브랜드를 홍보하는 것이다. 브랜드의 이미지를 바탕으로 한 소설을 통해 자연스럽게 소비자들에게 브랜드를 인식하게 하는 것. 또한 영화 제작에 후원함으로써 간접적으로 브랜드를 홍보하는 경우도 있다.

코오롱FNC의 남성복 커스텀멜로우는 내년에 론칭하는 여성 라인의 사전 마케팅을 위해 앱 소설을 기획했다.

도서출판 이야기 나무, 작가 김경, 리디스토리와 콜라보레이션해 11월11일부터 모바일 서비스를 통해 앱 소설 ‘너라는 우주에서 나를 부치다’를 연재하고 있다. 여성복 브랜드명인 ‘젠티’는 소설 속 여주인공으로 출연, 매주 새로운 이야기를 공개할 예정이다. 

젠티를 소설 속에서 자신을 표현하는 태도가 분명하고 자연스러우며 성숙한 생각을 가진 것으로 묘사함으로써 자연스럽게 독자들에게 브랜드 아이덴티티와 이미지를 인식시킨다는 것이다.

박은희 커스텀멜로우 마케팅 팀장은 “앱 소설을 통해 여성라인 출시 전 모바일 상에서 고객들을 만나고 스토리텔링을 통해 흥미 유발, 사전 이슈화 전략으로 앱 소설을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제일모직의 빈폴은 윈터 스토리 캠페인을 통해 아티스트 5명과 함께 문화마케팅을 전개한다. 겨울 다운점퍼 출시를 기념해 색다른 마케팅을 벌이게 된 것. 

김중혁, 서현경, 정용준 등 3명의 소설가와 배우 윤계상, 이다희와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다운점퍼를 소재로 한 소설과 화보를 선보인다. 특히 작가들은 스토리 메이커로 겨울과 다운점퍼를 주제로 흥미진진한 소설을 출판했다. 김중혁의 ‘당신 그림자의 비밀’, 서현경의 ‘1950’, 정용준의 ‘12월의 끝’은 쓸쓸해보이는 스토리에 따뜻한 인간의 내면을 그려냈다.

회사 관계자는 “윈터 스토리는 해마다 쏟아져나오는 겨울 아우터들과 차별화를 두기 위해 기획됐다. 고객의 마음을 녹일 수 있는 따뜻한 감성으로 다가가기 위해 소설이라는 새로운 장르와 협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코오롱스포츠는 올해로 창사 40주년을 맞아 ‘Way to Natrure Film Project’를 통해 2편의 영화를 제작했다.
 
자연에 대한 국내 영화감독들의 다양한 시각을 담은 단편 영화를 제작 지원, 일반인들에게 공개한 것이다. 브랜드의 슬로건인 ‘유어 베스트 웨이 투 네추럴’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것으로 첫 번째 작품은 박찬욱, 박찬경 감독 형제의 ‘청출어람’과 두 번째는 김지운 감독의 ‘사랑의 가위바위보’를 선보였다. 

김지운 감독은 “자연을 만나면 힐링이 되고 마음게 안정을 얻는 것처럼 사랑을 찾는 것도 자연을 찾는 것과 같다고 생각한다”며 영화 기획의도를 밝히기도 했다.

이 두 영화는 패션과 영화의 만남으로 큰 주목을 받았다. 특히 영국 런던에서ㅓ 개최되는 런던란국영화제에도 상영되는 등 해외에서도 관심을 얻고 있다.

이처럼 앞으로도 패션과 문화라는 이색적인 만남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점차 경쟁이 치열해져가는 패션 마켓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소비자들에게 좀 더 새롭고 차별화된 이미지를 어필해야하기 때문이다. (사진출처: 제일모직, 코오롱FNC, 코오롱스포츠, LG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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