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 A5 스포트백, 걸림돌 아닌 디딤돌로 '우뚝'

입력 2013-11-19 07:28   수정 2013-11-19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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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우디 A5 스포트백이 출시 당시 A6의 시장을 잠식할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동반 성장을 이끌고 있어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18일 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 1월 출시한 A5 스포트백은 10월까지 1,136대가 판매됐다. 올해가 두 달 가량 남은 상황에서 당초 목표 대수로 잡았던 1,500대에 거의 근접했다는 게 내부 평가다. 같은 기간 A6는 총 6,719대가 등록됐다. 지난해 5,481대보다 22.5% 증, 아우디 전체 성장률인 9.1%를 두 배 이상을 웃돈다. 

 A5 스포트백은 출시와 동시에 한 기업의 신제품이 기존 주력 제품을 잠식하는 '카니발리제이션' 논란에 휩싸였다. 형태나 가격에서 A6와 맞닿아 있었기 때문이다. 실제 A5 스포트백은 쿠페 디자인이 강조됐지만 새로운 세그먼트가 아닌 세단 차급이 하나 더 생겼다는 인식을 주면서 판매량 예측이 쉽지 않았다. 가격 또한 A5 스포트백 2.0ℓ TDI 콰트로 기본형이 5,480만원, 다이내믹이 6,290만원으로 같은 배기량의 A6 2.0ℓ TDI 기본형 5,900만원, 다이내믹 6,290만원과 거의 비슷하게 책정됐다.

 하지만 우려에도 불구하고 A5 스포트백은 A4와 A6의 틈새에 안정적으로 안착했다는 게 업계 판단이다. 특히 A5와 간섭이 가장 심할 것으로 예상됐던 A6 2.0ℓ TDI가 2,623대 판매되며 논란을 일축했다. 월 평균 판매 대수가 262대를 기록, 지난해 평균인 200대보다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외 A6 3.0ℓ TDI 콰트로도 지난해 동기 대비 20.0% 성장했다. 다만 3.0ℓ TFSI 콰트로가 지난해 1,570대에서 올해 1,075대로 31.5% 감소, 일부 영향을 준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는 중이다.  

 하지만 업계에선 A5 스포트백이 기존 세단과 차별화된 상품성을 갖춘 게 주효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역동성을 강조한 쿠페이면서 4도어 차종의 컨셉이 국내 소비자에게 부담이 덜 됐다는 관측이다. 또한 A6 2.0ℓ TDI에 없는 콰트로가 장착된 것도 소비자 이목을 끌었다. 최근 고급 수입차 시장에서 사륜구동시스템의 채택률이 높아지고 있어서다.
 
 이와 관련, 아우디코리아 관계자는 "A5 스포트백은 뛰어난 상품성을 무기로 기대만큼의 실적을 보여주고 있다"며 "쿠페 차종이면서도 4도어인 데다 디젤 엔진에 콰트로를 조합해 소비자의 만족도를 높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직 부족한 홍보는 차가 팔리는 만큼 서서히 해결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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