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 스포트라이트] 나스(NARS), 패션 사진가 기 부르댕을 담다

입력 2013-11-20 08:45  


[박진진 기자] 패션사진의 대가 기 부르댕이 메이크업 브랜드 나스(NARS)를 만났다.

기 부르댕은 프랑스 작가로 20세기 후반 최고의 패션 포토그래퍼 중 한명이다. 극적인 서사구조, 신선한 연출, 섹시한 해학이 넘쳐 패션 사진계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 일으켰다. 도발적인 컬러와 독특한 요소를 화보 속에 재배치해 정교하게 담아낸 것이 특징이다.

진부한 공식이나 군더더기 없는 기 부르댕의 작품에는 에로티시즘과 잔인함, 음울한 분위기가 빠질 수 없다. 당시 시대적 반항을 일으키며 1970년대 매거진 보그, 하퍼스 바자 등에 게재되는 것은 물론 현재까지도 수많은 디자이너, 아트 디렉터, 포토그래퍼, 스타일리스트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메이크업 아티스트 프랑수아 나스 역시 기 부르댕의 작품과 예술 철학에서 많은 영감을 받았다. “어렸을 때 침실 옆에 기부르댕 사진을 붙여놓은 것이 생각나네요. 사진 속 인물의 메이크업을 보면 컬러가 굉장히 강렬해요. 진부한 방식으로 패션을 설명하려 하지 않고 하나의 예술로 승화시키려는 일련의 작업을 거친거죠. 그의 과감한 창의력과 훌륭한 예술적 통찰력은 너무나 매력적이에요.” 프랑수와 나스는 이처럼 회고한다.

나스(NARS)는 기 부르댕의 위대한 업적을 기리고 그의 예술 세계를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자 ‘2013 홀리데이 기 부르댕 컬렉션’과 ‘기프팅’을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선보였다. 제품 컬러에서부터 패키지까지 모든 요소에 기 부르댕의 세계를 담았다. 

Mr. NARS 와의 인터뷰


(기 부르댕과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한 나스 ‘2013 홀리데이 컬렉션’)
기 부르댕과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한 계기가 있다면?
어렸을 때부터 기부르댕의 작업을 좋아했다. 8살인가 10살 때 어머니께서 보시던 보그 잡지에서 기부르댕 사진을 처음 접했다. 당시 작품을 이해하기에 어렸음에도 불구하고 왠지 모르게 인물의 구도, 메이크업 룩 등이 참 좋았다. 내가 메이크업 아티스트와 포토그래퍼로서 영감을 받는데 큰 영향을 준 사람이다.

왜 이번 2013 홀리데이 컬렉션으로 선정했나?
사실 콜라보레이션의 시기를 여러 번 고민했다. 몇 년 후에나 진행했을 수도 있었을 거다. 하지만 기 부르댕의 예술 세계는 나에게 많은 영감을 주었고 나의 여러가지 작업 또한 그와 깊게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바로 지금, 지금이 아니면 안될 것 같았다.

기 부르댕이 메이크업 아티스트로서의 당신에게 어떠한 영향을 주었나? 
기 부르댕의 작품들은 메이크업을 보는 시선과 지평을 넓혀주었다. 컬러에 대한 감각과 그가 구사한 여성 모델들의 룩은 정말 대단했다. 어렸을 때 침실 옆에 야구선수나 농구선수 사진이 아닌 기 부르댕의 사진을 걸어둔 것이 생각난다. 난 늘 강렬한 여성의 이미지에 매료되곤 했는데 기 부르댕의 작품과 맥락을 함께 하는 헬무트 뉴튼과 에버던의 작품에도 흠뻑 빠질 정도다. 

어떤 점이 매력적이었나?
과감한 창의력을 지녔고 그만의 예술적 통찰력이 매우 훌륭하다. 단순히 사진을 찍은 것이 아니라 마치 그림처럼 사진 속에서 불가능했던 것을 구현한 점이 매력적이다. 기 부르댕이 유명해진 것은 당연한 일이 아닐까.

기 부르댕의 시각을 어떻게 뷰티 컬렉션으로 재해석했나?
나는 평소 레드와 퍼플을 좋아한다. 기 부르댕의 사진 속 인물 메이크업을 보면 컬러가 굉장이 강렬하다. 그의 작품을 잘 알고 있었기에 컬렉션으로의 재해석은 쉽게 진행되었다. 선별한 사진 속 피그먼트를 최대한으로 살려 퍼플과 그레이, 강렬하게 대비되는 색체들을 실제 메이크업에 그대로 묻어나도록 했다. 제품 패키징 또한 기 부르댕의 이미지를 담아 만들었다. 정말 아름답지 않은가.  

메이크업 디렉터인 당신과 패션 사진가 기 부르댕에게 공통점이 있다면?
둘다 창의성을 가지고 있는 것. 하지만 이를 표현하는 방식이 다르다. 나는 인물 사진을 통해 저의 생각을 전달하는 데 반해 기 부르댕은 마치 영화의 한 장면처럼 거대한 세트를 만들어낸다. 영화처럼 혹은 다른 예술 장르처럼 늘 사진 이상이라고 느껴졌다. 만약 지금도 그가 살아있었다면 더 멋진 작품들을 많이 만들었을 것이다.

기 부르댕의 사진은 사진계에 새로운 장르를 열었다고 해도 과연이 아닐 정도다. 그의 작품들을 유난히 돋보이게 많은 요소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모던함을 기 부르댕만의 방식으로 해석하고 표현하는 방법 때문이 아닐까. 일례로 생 로랑의 화보. 생 로랑의 드레스 일부분만 노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 기억 속에는 매우 강렬하게 남았다. 드레스만 설명한 것이 아니라 그만의 상징적 기호로 대중들에게 커뮤니케이션 했다. 기 부르댕은 결코 진부한 방식으로 패션을 설명하려 하지 않았다. 하나의 예술로 승화시키는 일련의 작업들을 많이 했다. 이러한 점들이 20세기 가장 영향력있는 포토그래퍼로 만든 것이 아닐까. (자료제공: 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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