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지사지 관점으로 이룬 국내 1위 “이제는 중국이다”

입력 2013-11-21 09:30  


[송은지 기자] “진심은 배반하지 않는다”

이는 2007년 봄 쇼핑몰 오픈 이후 꾸준한 성장을 이어오며 워킹맘 쇼핑몰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는 도드리의 경영 철학이다. 고객들에게 우리 제품의 퀄리티가 좋다고 이야기 하지 않아도 고객이 마음으로 이를 느끼도록 하자는 것이다.

도드리는 자신들의 진심을 ‘품질’로 고객들에게 전했다. 내가 고객이라면 이 제품을 사서 입겠느냐는 ‘역지사지(易地思之)’ 관점에서 품질과 디자인이 뛰어난 제품을 선별하고 판매한 것이다.

이러한 마인드는 자연스레 자체제작 시스템으로 이어졌다. 동대문 등에서 제품을 사오는 사입방식 만으로는 고객에게 도드리가 추구하는 완벽한 품질의 옷을 선보일 수 없었기 때문이다.


자체제작 방식으로 전환하며 줄어든 유통비용은 고스라이 생산비용에 투입되었고 그 결과 제품 품질이 약 4배 정도 좋아졌다. 동일한 가격에 더 뛰어난 품질의 제품을 판매하는 도드리의 자체제작 방식은 고객들의 재구매로 이어지며 자연스레 워킹맘 1위 쇼핑몰로 거듭날 수 있었다.

현재 도드리의 전체 상품에서 자체제작 상품이 차지하는 비율은 60%에 육박한다. 유행을 따라가기보다 실용적이고 퀄리티 높은 디자인과 소재에 초점을 맞춘 도드리만의 옷들로 ‘입으면 입을수록 더 사고 싶은 옷’을 파는 쇼핑몰을 만들겠다는 것이 도드리의 포부다.

최근에는 도드리의 자체제작 능력과 품질 고집이 고스라이 응집되어 있는 가방브랜드 ‘드블랑쉬(DE BLANSHE)’를 론칭해 다른 쇼핑몰들과 차별화를 더했다.


김성희 대표가 이탈리아까지 직접 가서 고른 명품 가죽에 스웨이드 안감, 일반 지퍼보다 10배나 단가가 비싼 YKK지퍼 사용 등 최고급 디테일이 더해진 드블랑쉬는 연일 없어서 못 파는 인기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흔하디흔한 온라인 쇼핑몰 중 하나를 넘어 이제는 ‘도드리’라는 하나의 브랜드로 진화해가고 있는 도드리. ‘도드라지다’라는 단어 뜻처럼 독보적인 국내 1위의 쇼핑몰로 자리매김에 성공한 도드리는 이제 국내 1위 쇼핑몰을 넘어 오프라인과 중국, 해외에서도 도드리를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우선 도드리는 내년 상반기 중 국내 오프라인 매장을 10곳을 오픈할 예정이다. 이전부터 백화점 입점 등의 제안은 많았지만 품질과 규모가 균형을 이룬 자체제작 시스템이 완벽하게 구축되고 난 뒤에 오프라인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뚝심으로 때를 기다렸다.

오프라인 매장은 ‘드블랑쉬’를 포함해 바디제품인 ‘유핏’, 메이크업 제품인 ‘컬러니크’까지 입점한 ‘샵인샵(Shop in Shop)’ 형태로 운영된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완벽한 스타일링이 가능한 멀티 로드샵으로 도드리의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알리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올 해부터 해외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도드리는 2011년부터 ‘글로벌 도드리’를 목표로 영어, 일본어, 중국어 몰을 동시에 운영하며 자체제작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도드리만의 탄탄한 해외진출을 준비해왔다.

2013년 가을 도드리는 서울시 산업통상원(SBA)에서 지원하는 한국 온라인 패스트패션 기업의 글로벌 진출 프로젝트 ‘K-친구’를 통해 상해에 쇼룸 형태의 직영 지점을 오픈했다.

품질로 이야기 하는 도드리의 역지사지 정신은 중국에서도 통했다. 자체제작 의상들과 더불어 드블랑쉬까지 출시와 동시에 뜨거운 반응을 얻으며 조만간 무안, 항주, 북경까지 도드리 직영 지점을 추가 오픈할 계획이다.

국내 1위를 넘어 글로벌 1위를 꿈꾸는 도드리의 성공에는 역지사지 관점으로 일궈낸 탄탄한 제작 시스템과 고객우선주의가 밑바탕 되어 있었다. 도드리의 진심이 한국, 중국을 넘어 어디까지 통할지 기대해본다.
(사진출처: 도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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