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승용차 판매, '하위권 상향 상위권 하향'

입력 2013-12-05 07:43   수정 2013-12-05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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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11월까지 국내에서 판매된 국산 및 수입 승용차가 지난해보다 1만3,800여대 줄어든 117만대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각 사별 실적을 분석한 결과 하위권은 상승한 반면 상위권은 하향세로 조사돼 희비가 엇갈렸다.

 4일 국내 완성차 5사 및 수입차협회에 등에 따르면 올해 11월까지 내수 시장에서 가장 선방한 것은 수입차였다. 지난해 1-11월 12만1,000대에 머물렀던 내수 판매는 올해 14만4,000여대로 2만대 이상 증가했다. 덕분에 승용 점유율도 지난해 10.3%에서 올해는 12.3%로 2%P 증가했다.






 수입차와 함께 판매량을 늘린 국내 업체는 쌍용차가 유일하다. 쌍용차는 지난해 4만2,335대에 그쳤지만 올해는 4만7,796대로 5,400여대 증가했다. 덕분에 점유율도 3.6%에서 4.1%로 0.5%P 확대됐다. 이외 르노삼성은 올해 11월까지 국내에 5만2,127대를 판매해 점유율 변동이 없었다.






 반면 판매량 감소폭이 가장 큰 곳은 기아차다. 기아차는 1-11월 누적 승용 내수 판매량이 36만7,222대로 지난해보다 무려 2만3,600여대 줄었다. 점유율만 보면 지난해 33%에서 31.4%로 1.6%P 하락했다. 현대차도 지난해 대비 1만3,624대가 줄어든 44만3,652대에 그쳐 점유율이 0.7%P 줄어든 37.9%에 그쳤다. 이외 한국지엠도 1만5,000여대가 감소한 10만3,467대를 판매해 8.8%를 차지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1.2%P 줄어든 결과다.

 하락률이 가장 컸던 기아차의 경우 주력 차종인 K5와 경차 레이가 주춤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레이는 지난해 11월까지 국내 시장에 4만1,395대가 판매됐지만 올해는 1만6,027대가 감소한 2만5,368대에 그쳤다. K5도 지난해 7만2,321대에서 올해 5만7,154대로 1만5,167대가 줄었다. 그나마 신형 K3 판매량이 전년 대비 2만7,600대 가량 증가, 추가 하락을 저지했다. 

 이와 관련,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지난 2011년 수입차 판매량이 늘어날 때 영향은 르노삼성과 한국지엠이 받았지만 올해는 기아차로 옮아갔다"며 "그렇게 본다면 앞으로 (수입차 판매증가는)점유율 상위권 기업에게 더 많은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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