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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이 내년 적체 물량을 해소하고, 수입차 시장 입지를 더욱 다지겠다는 방침이다.
5일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현재 폭스바겐의 발목을 잡는 가장 큰 문제점은 '출고 적체'다.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해 소비자 불만이 많은 것. 실제 7세대 골프와 SUV 티구안은 출고까지 2-3개월이 기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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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이유로 기다림에 지쳐 계약을 포기하는 이탈자도 나오고 있다. 게다가 계약 포기는 곧 판매사 어려움으로 이어지는 중이다. 주력 차종의 대당 마진이 높지 않아 한 대라도 내보내야 손익을 맞출 수 있어서다.
하지만 폭스바겐코리아도 답답하기는 마찬가지다. 국내 점유율 확장에 공급 문제가 걸림돌이 되고 있어서다. 그러나 올해 누적 2만대 판매를 넘기며 벤츠를 제치고 수입차 2위에 올랐다는 점을 교두보 삼아 내년에는 적체 물량 해소에 주력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1위인 BMW마저 추격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럼에도 여전히 접근은 신중하게 이뤄지고 있다. 재고를 우려하지 않을 수 없어서다. 따라서 판매사와의 면밀한 협의를 통해 내년 공급 물량을 조절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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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부족한 서비스 네트워크도 시급한 해결 과제다. 늘어난 만큼 서비스 역량도 함께 갖춰야 한다는 것. 이에 따라 부분정비가 가능한 퀵서비스 형태의 서비스 지원과 종합 서비스 센터를 확충하는 투트랙 전략을 구사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폭스바겐 관계자는 "내년은 그동안 문제점으로 꼽혀왔던 적체 물량을 해소, 판매 드라이브를 걸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한 단계 도약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고 밝혔다. 그러나 "최대한 신중하게 접근해 재고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이고, 늘어난 차만큼 서비스 역량 강화에도 주력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박진우 기자 kuhir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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