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 점유율 하락은 신차 부재?

입력 2013-12-20 09:07   수정 2013-12-20 09:07


 토요타의 국내 점유율 하락폭이 심상치 않다. 이에 따라 향후 시장 전략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18일 한국수입차협회 통계에 따르면 토요타의 수입차 점유율(11월 현재)은 지난해 8.2%에서 4.8%로 3.4%P 떨어졌다. 등록 대수 역시 지난해 9,803대에서 올해 6,657대로 3,000여대가 빠졌다.
 




 반면 폭스바겐은 지난해 13.8%에서 16.8%까지 3.0%P 증가했다. 아우디 또한 지난해 11.7%에서 올해 12.6%로 0.9%P 올랐다. BMW와 벤츠는 올해 11월까지 각각 21.4%, 15.7%로 지난해보다 다소 하락했다. 그러나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한 판매량은 BMW 14.3%, 벤츠는 19.0% 늘어 토요타와는 상황이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토요타는 6위 포드에게도 추월당할 위기에 처했다. 포드는 지난해 3.9%에서 4.6%로 0.7%P 점유율을 늘리며 토요타를 바짝 추격 중이다. 지금 추세라면 내년 상반기 포드가 토요타를 밀어내고 수입차 상위 5위 안에 들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토요타의 부진은 여러 분석이 따르지만 디젤 시장 대비가 미흡했던 점이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게다가 디젤 대항마로 내세운 하이브리드 파괴력이 올해 유난히 잔잔했던 점도 원인으로 지목된다. 실제 올해 하이브리드 제품군 판매는 2,098대로, 지난해 3,796대에 비해 1,700여대 줄었다.






 이처럼 하이브리드 세력이 약해진 것은 신차 부재와 무관치 않다. 주력인 프리우스는 2008년 토요타 한국 진출 당시에 들여와 현재까지 이렇다 할 변화를 주지 못하고 있다. 새 것을 좋아하는 국내 소비자를 오로지 효율로만 끌어들이는 일이 쉽지 않았던 배경이다. 2012년 초 트림 추가로 변화를 꾀했지만 폭은 크지 않았다.

 캠리 하이브리드도 주력으로 올라서기엔 무리가 있다. 지난해 초 신형 캠리와 함께 소개됐지만 어디까지나 가솔린 제품의 보조 역할만을 수행했기 때문이다. 같은 동력계를 사용하는 렉서스 ES 하이브리드가 주력 차종으로 우뚝 선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외 판매 제품은 다양하지만 대부분 틈새 차종이라는 점도 실적 견인에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 86, 미니밴 시에나 등이 대중의 관심을 약간 모았을 정도다. SUV인 RAV4 역시 기대 만큼의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문제는 시장을 환기시킬 새로운 차종 투입이 당분간 없다는 점이다. 오는 25일 오프로더 FJ크루저 전부다. 하지만 FJ크루저 역시 대세에 영향을 줄 만큼 주목받을 지는 미지수다. 게다가 100대 한정 판매의 상징적 차종이어서 토요타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신형 캠리로 1만대 판매를 넘긴 토요타가 올해는 7,000대 수준으로 마감될 전망"이라며 "주력 차종을 따로 두지 않고 각개격파 형식으로 나서는 수입차 시장 특성을 따라잡지 못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동차 회사는 신차로 먹고 산다는 말이 있듯 과감한 제품 전략으로 활로를 찾아야 하는데, 쉽지 않아 보인다"고 덧붙였다.

박진우 기자 kuhir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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