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성희 기자] 2009년 F4의 리더이자 대한민국 대표 재벌 신화그룹의 후계자 구준표로 확실히 눈도장을 찍은 이민호가 이번엔 제국 그룹의 상속자 김탄으로 돌아왔다. 매 작품 본인의 실제 이름보단 극 중 이름으로 더 불리는 그는 이번에도 ‘김탄앓이’를 낳으며 수많은 여성 팬들의 마음을 흔들어 놓았다. 이는 뛰어난 연기력과 배역에 대한 놀라운 집중력 때문이 아닐까?
‘꽃보다 남자’의 종영 이후, 이민호는 ‘개인의 취향’ ‘시티헌터’ ‘신의’ 등 다양한 드라마의 주연을 맡으며 꾸준히 연기활동을 이어왔다. 그리고 2013년 그는 다시 한 번 재벌이 되어 우리에게 돌아왔다.
이미 한 차례 ‘구준표 신드롬’을 일으켰던 이민호가 다시 재벌 역을 맡았다는 것, 그 자체만으로도 조짐이 좋았다.
◆ 시작부터 화려한 2013년
이민호는 2013년의 시작과 동시에 중국 장쑤성 쑤저우시에서 열린 ‘제12회 싱샹대전’에서 ‘아시아 최고 인기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싱샹대전은 중국 최대 미디어 그룹 SMG 상하이 방송이 매년 개최하는 시상식으로, 음악, 영화, 공익, 스포츠, 패션 등 각종 분야에서 최고 인기 있는 인물을 선정해 상을 수여한다. 올해 행사엔 장백지, 관지림, 우종시엔 등의 인기 스타가 함께했고, 이민호는 국외 스타로는 유일하게 수상자로 뽑혀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 같은 그의 행보는 중국 SNS인 웨이보 인기 검색어 1위에 이름을 올렸고, 뿐만 아니라 중국 각종 포털사이트 검색어 순위 상위권을 차지하는 등 큰 화제를 모았다

<!--StartFragment-->◆ 연기 아닌 노래로 다가오다
같은 해 5월 그는 배우로 이례적인 기록을 세웠다. 바로 일본에서 발매한 앨범 ‘마이 에브리띵(My Everything)’을 오리콘차트 정상에 올려놓은 것.
황찬희 프로듀서의 총지휘 아래 제작된 앨범은 브리티시 락부터 컨츄리 재즈, 일레트로닉락 등 모던록을 주제로 한 ‘마이 에브리띵’ ‘위드아웃 유(Without You)’ ‘러브 모션(Love Motion)’ ‘어린 왕자(My Little Princess)’ ‘너와 나 그리고 우리(You & I)’ 등 총 7곡으로 구성돼 있으며, 국내 최고 세션이 참여해 더욱 풍성한 콘텐츠들을 담아냈다.
이는 국내외 팬들의 사랑에 답례하기 위해 발표됐으며, 이를 두고 이민호는 “기념하기 위한 앨범이기 때문에 배우이미지에 대해서는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라는 말로 남다른 팬사랑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 그의 기념앨범은 특별한 프로모션이나 방송 출현 없이 오리콘 데일리차트 1위를 차지하며 놀랄만한 성과를 거뒀다.
◆ 재벌의 귀환, 상속자 김탄이 되다
기념앨범을 들고 일본, 말레이시아, 대만, 필리핀, 홍콩 등 아시아 7개 도시에서 현지 투어를 다녀온 이민호는 잠시의 쉴 시간도 없이 ‘상속자들’의 김탄이 되어 우리의 안방극장으로 돌아왔다. 모든 것을 가졌지만 가지지 말아야 할 아픔까지 갖고 태어난 제국 그룹의 둘째 아들이란 배역, 얼핏 들으면 구준표와 다른 것이 없지 않나 싶었지만 그는 발전된 연기로 또 다른 매력을 자아냈다.
여기에 더해진 김은숙 작가의 필력은 더욱 여심을 설레게 했다. 물음표 어법과 달달한 대사들은 매회 화제를 낳았고, 이는 시청률 상승으로 되돌아왔다.
특히 ‘상속자들’ 2회분에 등장한 영화관 장면에서 “혹시 나 너 좋아하냐?”라는 물음과 “혹시 나 너 보고 싶었냐?”는 말은 여성 시청자들의 감성을 제대로 자극했다. 완벽에 가까운 섬세한 표현력은 이미 김탄 그 자체였다.
또한 이민호는 서퍼로 변신해 미국 LA 말리부 비치를 뜨겁게 달구기도 했다. 그는 수준급 서핑실력과 군살 하나 없는 탄탄한 근육질 몸매로 이목을 집중시켰고, 여기에 유창한 영어실력으로 끝없는 매력을 발산했다.
‘상속자들’ 이후, 이민호의 매력은 일명 ‘3탄 종합세트’라고 불리며 세 가지로 정리됐다. 김탄이라는 이름 아래 ‘초딩탄’ ‘순진탄’ ‘박력탄’으로 나뉜 것. 때론 장난이 심하고 약간의 허당끼도 있지만 본질적으로 순진하며 내면에 깊은 아픔이 있다는 점에서 생긴 종합세트다.

◆ 영화라는 새로운 시작
25.6%(AGB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종영한 ‘상속자들’로 화려한 왕관을 쓴 이민호의 2013년은 ‘재벌의 귀환’이란 수식어를 낳으며 오래도록 회자되고 있다. 그런 그가 최근 유하 감독의 영화 ‘강남블루스’ 출연을 확정지었다.
유하 감독이 직접 시나리오를 쓴 ‘강남블루스’는 1970년대 서울 영동개발지구를 배경으로 한 액션 누아르 장르의 작품으로, 강남 부동산 개발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시기의 정치권력과 사회 어두운 세력이 결탁해 가는 이야기를 박진감 넘치게 그려낼 예정이다.
이민호는 이를 통해 고난도 액션연기는 물론 주인공의 비운의 운명까지 소화할 계획으로 캐스팅만으로도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수십 편의 영화 시나리오와 드라마 시놉시스가 밀려들고 있는 그의 선택이기에 더욱 그가 어떤 연기를 보여줄지에 대한 관심이 높다.
올 한해 연기면 연기, 노래면 노래 모든 분야에서 흥행을 거둔 이민호, 진정한 만능 엔터테이너인 그의 2014년이 기대된다. (사진출처: bnt뉴스, 스타우스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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