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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타임즈가 올해로 창립 10주년을 맞았다. 지난 2003년 국내 최초의 자동차전문 뉴스 사이트로 태어난 오토타임즈는 짧은 기간에 최고의 전문매체로 자리잡으며 업계 및 소비자와 호흡했다. 오토타임즈는 창간 10주년을 기념해 자동차 각 분야의 CEO 릴레이 인터뷰를 통해 국내 자동차산업의 오늘과 미래를 조명해본다. 편집자
창간 10주년 기념 CEO 릴레이 인터뷰⑨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데이비드 맥킨타이어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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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임한 지 18개월이 지났는데, 한국 자동차시장을 경험한 소감은.
“한국 부임을 결정한 건 매우 쉬웠다. 재규어·랜드로버는 한국 내 잠재력이 상당히 큰 브랜드이기 때문이다. 부임 후 성장을 위한 초석 다지기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한국은 다른 나라에 비해 매우 역동적이다. 미국, 유럽 등과 FTA를 체결하며 변화가 더욱 거세졌다. 수입차에 대한 수용력도 높아졌다. 향후에는 독일 외 브랜드의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한다. 독일차 소비자가 새로운 경험을 원할 때 앞으로는 재규어·랜드로버를 찾게 될 것이다”
-초석 다지기 프로젝트란.
“컨설팅업체와 함께 재규어·랜드로버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 인식 등을 파악했다. 전시장이나 서비스센터를 앞으로 5년동안 얼마나 확보해야 하는 지도 연구했다. 재규어 XF의 가격을 낮춰 성장을 이끈 게 판매부문의 변화다. 볼륨 확대의 기초를 닦은 셈이다. 딜러에게는 차 주문에 대한 책임감을 부여했다. 회사 내부는 물론 딜러까지 개선해 스스로 생존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서비스 역량 확보에도 주력했다. 판매만 신경쓴다면 더욱 빨리 성장할 수 있었겠지만 서비스도 함께 고려해야 했다. 향후 18개월 내 작업대와 기술인력을 모두 2배 정도 늘릴 계획이다”
-재규어와 랜드로버 모두 급성장한 올해를 평가하면.
“제품에 대한 자신감이 있었다. 그러나 그 동안에는 소비자 인식이 따라주지 못해 최대한 많은 시승행사를 벌였다. 각 전시장에서 매주 시승행사를 진행했고, 영암과 인제 트랙에서도 소비자가 디자인과 성능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대부분의 소비자가 수입차시장에서 재규어의 포지션을 잘 이해하지 못했지만 시승을 통해 상품성을 경험한 후엔 브랜드 포지셔닝을 확실히했다. 적절한 타깃에게 확실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최고의 해법은 시승이다”
-수입차시장이 얼마나 성장할 것으로 보는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다. 수입차와 국산차를 나누려는 보호주의자도 있겠지만 한국은 이미 FTA로 상당히 개방됐다. 수입차가 국내에서 성장하는 만큼 한국차들도 해외에서의 지위를 확장해 나가고 있다. 자동차 수입, 수출 모두 늘어날 것이다. 영국에서는 수입차와 국산차의 구분이 거의 없다. 단지 브랜드가 중요할 뿐이다. 수입차는 소비자들의 선택폭을 넓힌다. 수입차 선택에 사회적 압력은 사라져야 한다”
-수입차업계에서 개선해야 할 점은.
“서비스 시설과 인력을 확충하지 않은 상태에서 판매만 늘리는 건 지양해야 한다. 재규어는 서비스 시스템을 먼저 구축하는 전략을 택했다. 지난해와 딜러 수는 같지만 판매는 50% 이상 늘었다. 판매보다는 애프터서비스 측면을 강화한 덕분이다. 내년 5~6월쯤엔 서울 강북에 최대 규모의 서비스센터를 확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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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차가 국제적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데 재규어랜드로버의 계획은.
“내년 상반기 레인지로버와 레인지로버 스포츠 디젤 하이브리드 e-SUV를 준비중이다. 경량화를 통해 기존 차 대비 무게를 420㎏ 줄였다. 이 외에도 글로벌에서 선보이는 친환경차는 한국에도 소개할 것이다. 아직 구체적인 도입계획은 없다”
-재규어의 경우 엔트리카가 없는데도 지나치게 고가정책을 펼쳐 소비자들을 끌어들이지 못하고 있다.
“2015~2016년쯤 C-D세그먼트 차를 소개할 것이다. BMW 3시리즈와 벤츠 C클래스와 경쟁할 차다. 예전 있던 세그먼트인데, 현재 엔트리카의 가격(6,000만 원대)이 부담스러운 소비자를 위해 다시 생산하는 것이다. 가격의 경우 우리는 유럽과 한국시장에서 경쟁사를 고려해 책정하고 있다. XF는 경쟁차 대비 가격이 높다고 생각해 올해 금액을 조정했다. F-타입은 영국보다 판매가격이 싸다. 한국 소비자가 고급 품목을 선호해 가격이 높아지는 측면도 있다. 가격책정은 선택품목에 따라 복잡해진다”
-랜드로버는 없어서 못파는데, 그러다 보니 가격을 계속 높이는 것 아닌지.
“기업마다 전략이 있다. 판매대수 늘리기에만 연연하는 기업은 할인판매를 해 제살을 깎아먹는다. 재규어는 판매를 늘리는 동시에 지속가능한 성장을 추구한다. 이는 본사에서 차를 공급받을 때도 문제가 된다. 만약 수익을 내지 못한다면 본사에서 한국시장에 물량을 배정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판매와 함께 수익을 내는 게 목적이다. 그럼에도 지나치게 비싸서는 안된다. 예를 들어 디스커버리4는 더 높은 가격을 책정해도 판매될 것으로 기대했지만 소비자와 딜러 등 모두를 고려해야 했다. 딜러와 소비자, 수입사와 본사 사이의 균형을 맞춰야 한다는 얘기다. 차종마다 수익의 차이는 있지만 전체적으로 균형을 이룬다”
-과거부터 지적받아 온 품질문제에 대한 개선책은.
“우리 브랜드의 구매장벽 중 하나가 품질이라는 걸 알고 있다. 그러나 품질은 상당히 개선했다고 자신한다. 연간 20억 파운드를 기술 개발에 투자하고 있다. 재규어의 경우 최근 소비자 만족도가 높아졌다. JD파워 품질부문에서 수상도 했다. 과거 품질에 불만을 가졌던 소비자보다 현재 만족하는 사람들이 더 늘어나고 있다. 새로운 소비자들이 유입되면서 인식이 개선되고 있다. 본사에서도 높은 수준의 품질을 유지하도록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갈 방침이다”
-장단기 목표는.
“사업 성장과 동시에 지속 가능한 성장을 목표로 한다. 수익과 성장을 동시에 이끌겠다는 의미다. 딜러들이 향후 더 큰 볼륨을 수용할 수 있도록 역량을 강화하겠다. 체계적인 프로세스를 갖추면 수입사와 딜러가 하나의 큰 유기적 구조를 완성할 것이다. 딜러는 시장을 예측할 수 있는 능력도 키워야 한다. 그렇게 되면 수입사는 딜러 주문대로 일정한 물량만 본사에서 받아오면 안정적인 수급이 가능해진다. 또 급성장하는 한국시장에서 두 브랜드의 확고한 위치를 차지할 것이다. 현재 고용인원이 750명 정도다. 지역사회에 직간접적으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한국에 좀더 의미있는 기업으로 남겠다”
대담=강호영 기자 ssyang@autotimes.co.kr
정리=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사진=권윤경 기자 kwon@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