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울, 나를 빛나게 해줄 레이어드 기술!

입력 2014-01-10 19:22  


[유정 인턴기자] 추운 겨울 두툼한 패딩도 좋지만 멋을 위한다면 레이어드룩을 추천한다. 그렇다고 이것저것 겹쳐 입는 것이 능사가 아니다. 잘못하면 레이어드룩이 아니라 그냥 지저분하고 어지러워 보일 뿐이다. 

옷장을 열면 수많은 아이템이 있지만 우린 언제나 입는 옷만 다시 찾게 된다. 그렇게 옷장 속에 외면받고 있는 옷들을 전략적으로 레이어드룩에 매치시키면 아이템 재활용과 신선한 스타일링이라는 측면에서 일거양득의 효과를 볼 수 있다.

레이어링에도 지켜야할 법칙이 있다. 센스 있는 레이어링을 위한 포인트들을 짚어보자.

■드러내는 것에 관대하자


머릿속에 그려놓은 멋진 레이어드룩을 완성하기 위해 심사숙고를 거쳐 아이템을 고르지만. 그래도 왠지 스타일이 살지 않는다 싶으면 거울에서 한 발짝 떨어져 전체적인 스타일링을 꼼꼼히 살펴보자.

가장 먼저 살펴야 할 것은 골라놓은 아이템들이 잘 보이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니트 안에 레이어드한 셔츠의 패턴이 잘 보이는지, 재킷이나 코트 안쪽의 베스트나 니트가 잘 드러나는지를 체크해야 한다.

겹쳐 입은 아이템들이 잘 보이지 않으면 몸집만 더 커 보일 뿐 레이어링의 느낌은 전혀 살릴 수 없다. 신경 써서 고른 아이템들이 묻히지 않게 밸런스를 잘 맞춰 스타일을 살릴 수 있도록 하자. 

베스트나 카디건을 입을 때는 단추를 채워 겉에서 잘 보이게 연출한다. 니트 안에 셔츠를 레이어링 했을 때에는 소매 끝 부분에 셔츠가 살짝 보이게 입는 것도 좋다. 적극적으로 자신이 입은 걸 남들에게 보여줘야 비로소 센스 있는 옷입기가 완성된다. 

■작은 아이템이 전체를 만든다!


흔히 우리가 레이어드룩을 연출할 때 많이 걸쳐 입어야 한다고 여긴다. 이는 맞는 말이기도 하지만 틀린 말이기도 하다. 굳이 입지 않아도 되는 옷을 입어서 전체적인 룩을 망치거나 너무 소심하게 레이어링한 경우 둘 다 멋진 룩으로 완성하긴 힘들다.

기본적인 스타일에 아이템을 한두 개만 추가하고 머플러나 장갑, 토시 등을 이용하면 돋보이는 레이어드룩을 완성할 수 있다. 인터넷에 다양한 머플러 매듭법이 공개되어 있으니 다양한 스타일링을 원한다면 참고하는 것도 좋다.

요즘 같은 날씨에는 방한 액세서리가 필수인 만큼 적절한 색 매치를 통한 머플러나 스카프 등의 소품을 활용해 레이어링 하면 투박한 겨울 패션에 포인트를 더할 수 있다. 특히 니트 머플러는 성긴 짜임으로 풍성한 느낌을 줄 수 있고 셔츠 안에 실크 스카프를 매치하면 한결 프레쉬한 연출을 할 수 있다.

■레이어드룩 어느 스타일에나 OK!


보통은 레이어드룩을 캐주얼한 이미지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깔끔한 아이템들을 잘 섞어 입는다면 비즈니스 캐주얼에서도 충분히 연출 가능하다.

기본적으로 기본적인 수트 스타일이 재킷, 셔츠, 타이 구성이라면 쓰리피스 수트는 베스트를 더해 레이어링 느낌을 낼 수 있다.

클래식한 스타일을 원한다면 배색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보색 효과를 이용해서 눈에 띄기보다는 유사색을 배색하여 톤온톤 매치를 하면 정갈한 스타일링을 완성한다. 이를테면 블랙 수트에는 그레이 컬러 니트를 매치하면 모던한 느낌을 강조할 수 있다.

최근에는 후리스라 불리는 보온 재킷이나 얇은 패딩재킷을 니트 대신 입고 재킷을 걸치는 경우도 많다. 클래식 스타일 레이어드룩을 완성할 때 주의할 점은 포인트 컬러를 너무 밝은 색을 사용해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자칫 보수적인 상사의 눈초리를 받을 수도 있다.

■과유불급. 지나침은 안 하느니만 못하다


많은 사람이 컬러와 아이템 매치의 적절한 합의점을 찾지 못해 레이어링에 실패한다. 다양한 아이템을 통일성 있게 구성해야 하는데 패션에 관심이 많지 않은 사람의 경우에 이는 더욱 힘겹게 다가온다.

하나의 아이템만 보았을 때는 끝내주게 멋진 아이템일지라도 함께 매치했을 때 어지럽게 보일 수 있다. 인생에서도 각자 자신에게 맞는 짝이 있듯이 옷에도 서로 어울리는 아이템들은 따로 있기 마련이다.

‘오버’하지 않으려면 컬러의 경우 전체적으로 톤을 비슷하게 맞추고 포인트 컬러를 사용할 시에는 너무 많은 곳에 사용해서는 안 된다. 튀는 색을 여러 곳에 배치하면 보는 이로 하여금 시선이 분산되고 촌스럽게 느껴질 수 있다. 패턴이 얹어진 아이템을 사용할 때도 마찬가지다. 산만하지 않을 정도에서 한 가지만 선택하는 것이 좋다.

겨울이면 기능성 패딩이 우르르 쏟아져 나오지만 멋을 내기에는 부족한 점이 있다. 다양한 소재와 컬러를 센스 있게 매치한다면 투박한 패딩 패션에서 벗어나 한층 간결한 스타일링에 성공할 수 있다. 이번 겨울에는 레이어드룩으로 자신만의 패션 감각을 한껏 뽐내보자.
(사진출처: bnt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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