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벤츠 S클래스가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이에 따라 BMW 7시리즈에 내줬던 시장 왕좌의 재탈환 여부에 관심이 높다.
14일 한국수입차협회에 따르면 2013년 독일 프리미엄 3사 플래그십 중 가장 많이 등록된 제품은 BMW 7시리즈다. 총 1,936대가 신규 등록돼 1,835대의 벤츠 S클래스와 1,388대의 아우디 A8을 누른 것. 2011년부터 3년 연속 시장 1위다.
그러나 올해는 S클래스가 2010년 이후 처음으로 7시리즈를 압도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11월과 12월에만 1,000대 가량을 판매, 신차효과를 감안하더라도 이례적인 인기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같은 기간 BMW 7시리즈는 300대에 못미쳤다.
실제 독일 프리미엄 3사의 플래그십 신규 등록은 지난해 10월 7시리즈 163대, A8 137대, S클래스 51대로 기록됐지만 신형 S클래가 출시된 11월에는 S클래스 333대, 7시리즈 127대, A8 112대로 나타났다. 이어진 12월에도 S클래스가 486대로 가장 많았고, 7시리즈와 A8은 각각 155대, 108대가 신규 등록됐다.
인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측된다. 사전 계약량 3,000대 중 지난해 소화된 물량이 1/3에 불과해서다. 또한 현재 4~5개월 정도인 출고 적체를 감안해도 S클래스를 구입하겠다는 사람이 적지 않다. 꾸준히 계약이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여기에 오는 5월 벤츠는 S 350 블루텍에 4륜구동 시스템을 더한 S 350 4매틱을 출시할 예정이다. 효율이 높은 디젤 엔진에 4륜구동 시스템이 더해지는 만큼 실적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게 회사 판단이다.
![]() |
이와 관련, 벤츠 관계자는 "플래그십은 출고 시기보다 제품 가치를 우선하는 소비자 특성상 이탈자가 적어 사전 계약 대부분이 실적으로 이어질 전망"이라며 "그만큼 S클래스 가치를 시장에서 높이 평가하는 것으로 받아들이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S클래스는 2011년 1위를 7시리즈에 내준 후 3년이나 지위를 회복하지 못했다"며 "벤츠의 플래그십이라는 상징성이 더해진 신형 S클래스는 그야말로 왕좌에 어울리는 차"라고 덧붙였다.
한편, 신형 S클래스는 8년만에 완전 변경한 6세대로, 지난해 5월 독일 함부르크에서 공개했다. 디자인 기조는 최근 벤츠 디자인 철학인 감각적 순수미를 가미했으며, 측면은 드로핑 라인을 통해 당당한 자태를 표현했다. 여기에 정교하게 다듬어진 첨단 헤드 램프 시스템, 보석을 연상시키는 LED 테일 라이트, V형 트렁크를 갖췄다.
가격은 350 블루텍 1억2,990만원, 350 블루텍 롱 1억4,430만원, 500 롱 1억9,700만원, 500 롱 에디션1 2억2,200만원, 500 4매틱 롱 1억9,700만원, 63 AMG 4매틱 롱 2억1,300만원이다.
박진우 기자 kuhiro@autotimes.co.kr
▶ 벤츠코리아, 신형 CLA 출시
▶ 당진시 올해 전기자동차 20대 추가 보급
▶ 한국지엠, 2014 알페온 시판
▶ 르노삼성차, 멤버십 서비스 강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