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송희 기자] 방송인 오상진이 진행한 ‘오상진 북 콘서트’가 성황리에 마무리 됐다.
1월19일 예술의전당 IBK홀에서 진행된 ‘오상진 북 콘서트 : 하루키의 순례를 떠난 해’에서 오상진은 진솔한 이야기로 관객들의 귀를 사로잡았다.
이날 ‘북 콘서트’에서는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에서 만나본 인물들과 오상진이 느꼈던 다자키의 감정을 오롯이 관객들과 나눌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이었다.
책의 내용을 구절마다 읽으며 진행하는 형식이 아닌 읽고 난 후의 이야기들 위주로 진행된 이번 공연은 오상진의 실제 경험담이 어우러진 이야기들을 만날 수 있어 특별한 자리가 되었다.
크게 세 개의 테마로 진행된 공연에서 오상진의 ‘나는 누구인가? 어떤 색을 가진 사람인가?’와 같이 자아를 느끼던 그의 어린 시절 이야기와 버림받았다 느꼈을 때 삶의 무의미함을 느꼈다는 고백과 함께 그가 실제로 겪었던 어렸던 그의 지난날을 솔직하게 이야기 했다.
마지막 테마에서는 ‘댄스댄스댄스’의 ‘진정한 고통은 아무에게나 말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는 구절을 인용해 많은 이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하루키의 작품을 통해서 무겁자면 한없이 진중한 그의 속마음을 들여다보고 또 같이 나누는 마지막에 더없이 어울리는 “리스트의 순례의 해 중 ‘르 말 뒤 페이(향수)’”의 멜로디는 예술의전당의 콘서트, 리사이틀도 아닌 챔버홀에서 들을 가장 어울리는 콘서트였다.
이번 공연에 함께 한 피아니스트 루실정의 연주는 작은 체구에서 나오는 것이라고는 믿을 수 없는 대담한 다이내믹과 연출이 더 공연의 특색과 어우러져 감동을 불러 일으켰다. (사진제공: 스톰프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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