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혜지 기자] 뷰티기자 2인이 영화 속에서 떠올랐던 향을 회상했다.
‘향기를 이미지로 만들 수 있다면’, 뷰티 기자 2인이 명장면에서 연상되는 향기를 전했다. 밸런타인, 화이트 데이를 앞둔 연인이라면 그 장면에서 떠오른 향을 이미지 메이킹에 활용하라.

왼쪽부터: 더바디샵 화이트 머스크 오 드 퍼퓸/ 화이트 머스크 오 드 뚜왈렛/ 딥디크 볼류트/ 르라보 베르가모트22
현빈과 탕웨이의 만남으로 화제가 됐던 영화 ‘만추’, 개봉 당시 포스터에서 눈을 뗄 수 없었다. 두 사람이 나누는 눈빛이 가을을 닮은 쓸쓸한 풍경과 대조되며 따뜻한 온기를 전하는 것 같았기 때문. 영화 내내 두 배우의 섬세한 눈빛과 표정에 몰입했다. 짧고 아쉬운 사랑을 그리는 영화인지라 가장 먼저 떠올랐던 것은 머스크 계열이었다.
시애틀의 흐린 날씨와 안개 낀 풍경에 서있는 탕웨이에게서 짙은 머스크향이 떠올랐다. 현빈에게서는 거칠지만 따듯한 우드계열이나 남성적인 타바코 향이 연상됐는데 두 가지 향이 함께 했을 때 느껴지는 분위기가 영화 속에 그려진 두 사람의 풍미와 닮은 것 같다.
깊고 풍부한 향취를 가진 사향은 신비로운 관능미를 상징한다. 가장 보편적인 머스크 향인 더바디샵 화이트머스크를 함께 사용하고 딥디크 볼류트의 깊은 향 더하거나, 달콤한 베르가모트를 가미한다면 영화 속 한 장면을 연출하기에 부족함이 없을 듯.

왼쪽부터: 더바디샵 화이트 머스크 스모키 로즈 오 드 뚜왈렛/ 화이트 머스크 리머틴 오 드 뚜왈렛
마그리트 뒤라스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연인’은 잊을 수 없는 키스신을 남겼다. 수많은 오마주를 낳았던 영화 연인 속에서 오묘한 관능의 향기를 읽었다. 모자를 쓴 채 붉은 립스틱을 서투르게 바른 이 소녀에게서는 플로럴 계열 머스크 향이 떠올랐다.
더바디샵 화이트 머스크 리버티는 영화 속 제인마치의 모습과 닮았다. 손이 닿을 듯 말 듯한 연출로 연인의 긴장감을 표현한 신에는 머스크, 터키쉬 딜라이트, 난초, 샹티이 크림이 어우러진 여성스러운 향이 어울린다.
애틋한 키스신에는 화이트 머스크 스모키로즈가 떠오른다. 핑크 페퍼의 역동적인 향과 스모키 로즈의 따스함, 머스크 특유의 센슈얼한 감각이 청초와 관능을 넘나들기 때문. 밸런타인데이 화이트데이 등 고백을 앞두고 있다면, ‘그린라이트’ 대용으로 손색 없지 않을까. (사진캡처: 영화 만추, 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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