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차, 베스트셀링카 의존도 매우 높아

입력 2014-02-17 11:21   수정 2014-02-17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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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년 연간 판매가 1,000대를 넘는 17개 수입차 브랜드 중 베스트셀링카 의존도가 가장 높은 곳은 닛산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피니티와 렉서스, 혼다, 토요타 등 일본 브랜드가 나란히 그 뒤를 이었다.






 17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닛산은 국내 판매한 3.061대 중 알티마 2.5ℓ가 62.0%를 차지했다. 10대 중 6대 꼴로 판매된 것. 이어 인피니티와 렉서스도 한 차종이 절반 이상을 기록했다. 인피니티는 전체 56.2%에 해당하는 627대를 G25 세단이 책임졌으며, 렉서스는 ES300h가 2,875대로 53.0%를 차지했다.

 나머지 일본차 브랜드도 40% 이상을 베스트셀링카가 독식했다. 지난해 4,856대를 판매한 혼다는 어코드 2.4ℓ를 2,119대 내보내 43.6%를 기록했다. 토요타는 캠리 2.5ℓ가 3,227대 판매되며 43.4%의 점유율을 보였다. 

 베스트셀링카에 이름을 올린 차종은 대부분 중형 세단으로 업체의 '허리'에 해당한다. 그만큼 중형차 부문이 중심을 받쳐줘야 안정적 성장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하지만 최근 중형에 지나치게 집중된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중심이 한 곳에만 쏠리다보면 위험 부담 역시 증가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대표 차종 외 틈새 차종의 성장이 고루 이뤄져야 한다는 게 업계 판단이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차종과 세부 트림이 다양한 독일 브랜드에 비해 일본 브랜드는 제품군이 단조로운 편"이라며 "대표 차종으로 내놓은 중형 세단 비중이 높을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한 차종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것은 위험 부담이 클 수 있다"며 "두 번째, 세 번째 인기 차종을 키워갈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일본 브랜드 외 단일 차종이 30%를 넘게 차지하는 곳은 포르쉐와 재규어, 랜드로버 정도다. 포르쉐는 카이엔 디젤이 709대로 전체 34.7%를 기록했으며, 랜드로버는 디스커버리4 3.0ℓ TDV6가 34.4%, 재규어는 XF 2.2D가 31.1%를 차지했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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