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차종 대비 고가라는 비판을 받았던 메르세데스-벤츠 CLA가 첫 달 판매에서 호성적을 거뒀다.
27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 통계에 따르면 벤츠 CLA 200 CDI는 1월 한 달간 199대가 신규 등록됐다. 반면 경쟁차종으로 꼽혔던 아우디 A3 2.0ℓ TDI는 122대가 팔려 나갔다. CLA의 판매 시점이 A3보다 일주일 느렸던 점을 감안한다면 선전이 상당했던 셈.
게다가 CLA는 A3 대비 고가라는 논란을 겪었다. 실제 두 차의 가격은 CLA 200 CDI가 4,630만원으로, A3 2.0ℓ TDI(3,750만원)에 비해 800만 원 가량 비싸다. 때문에 일각에선 CLA가 실패할 것이라는 부정적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그러나 결과는 예상을 빗나갔고, CLA는 1월에만 201대(AMG 포함)가 판매돼 경쟁차를 가볍게 제쳤다.
이를 두고 업계에선 소위 프리미엄 브랜드의 경우 가격 논란이 무의미하다는 분석을 내놓는 중이다. 국산차나 수입 대중 브랜드와 달리 가격 논쟁에서 비교적 자유롭다는 것. 이는 프리미엄 브랜드 타깃 소비층이 '브랜드'에 기꺼이 돈을 지불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경제력 측면에서 여유가 있는 만큼 가격은 큰 문제가 아니라는 게 얘기다.
이와 관련,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베이비 CLS'라 불리는 CLA의 디자인이 주요 소비층에게 크게 어필한 결과"라며 "벤츠의 각종 주행 지원 시스템과 안전장치, 편의 품목이 모두 포함됐기 때문에 브랜드 가치가 유지됐고, 이 점이 좋은 결과를 이끌어 낸 이유"라고 전했다.
한편, 아우디는 A3의 결과가 나쁘지 않다는 반응이다. 애초에 경쟁차로 CLA를 지목하지 않았을 뿐더러 내부적으로 성공이라는 평가를 내렸기 때문이다. 아우디코리아 관계자는 "뚜렷한 판매 목표를 세워두지 않았기 때문에 1월 판매량에 일희일비(一喜一悲)하지 않는다"며 "내부적으로는 매우 만족할만한 결과"라고 밝혔다. 이어 "계약량이 높아 물량 수급이 뒷받침된다면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성윤 기자 sy.auto@autotimes.co.kr
▶ 벤틀리, 플라잉스퍼에 V8 터보 엔진 얹는다
▶ 3월 제주서 전기차 엑스포 열린다
▶ 슈퍼레이스, 신인 레이싱걸 컨테스트 후원
▶ 기아차 노사, 강원 폭설피해 지역에 구호물품 전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