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 "말리부 디젤 강점은 합리적 가격"

입력 2014-03-06 16:27   수정 2014-03-06 16:26


 "말리부 디젤의 강점은 합리적 가격이다. 사전 계약 반응이 좋으며, 고속에서 효율이 높다." 한국지엠 세르지오 호샤 사장을 비롯한 임원진이 6일 말리부 디젤 출시 행사에서 쏟아낸 말이다. 특히 마크 코모 부사장은 "준중형급 크루즈 내 디젤 비중이 20%를 차지한다"며 "말리부 디젤도 소비자 반응을 잘 살피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임원진과의 일문일답.






 -3년 전 말리부 가솔린 출시 때 가솔린 터보를 먼저 내놓겠다고 했다. 하지만 디젤이 먼저 나왔다. 이유가 있나
 "(박병완 연구개발담당 부사장) 당시 그렇게 말했다고 하는데 가솔린 터보도 계속 연구 중이고, 구체적인 것은 지금 얘기할 수 없다. 그리고 미국과 한국은 시장 상황이 다르다. 미국은 고성능 엔진이 선호되지만 한국은 꼭 그렇지 않다. (마크 코모 마케팅담당 부사장) 중요한 것은 시장에서 어떤 상황이 전개되는지 끊임없이 확인하는 일이다. 특히 럭셔리 세그먼트는 디젤 보급률이 70%에 육박하고 있다. 모든 세그먼트 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고, 이를 토대로 중형차 시장에 디젤모델이 먼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올해 가장 큰 도전은 무엇인가. 그리고 한국에서 폭스바겐 파사트를 경쟁으로 지목했는데, 추가로 생각하는 경쟁 차종은
 "(세르지오 호샤 사장) 도전 과제는 하나가 아니라 여러 개다. 그러나 한 가지만 선택하라면 올해 임단협의 원활한 진행이다. 평화롭고 생산차질 없이 진행하는 것이 관건이다. 한국의 현실, 통상임금 대법원 판결 결과를 고려하면서 노사간 협약을 이끌어 내는 것이 가장 큰 도전이다. 통상임금은 한국기업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이를 어떻게 극복할지 한국지엠 경영진과 노조가 함께 대화해야 한다. 모든 기업은 경쟁력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모해야 한다. 올해 임단협이 얼마 남지 않았다.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함께 상생할 수 있는 결과 도출을 기대한다. (마크 코모 부사장) 경쟁사에 대해서 추가하면 2.0ℓ급 중형 세단 시장에 디젤을 내놓는 것은 한국지엠이 처음이다. 현대차 i40는 1.7ℓ 배기량이다. 하지만 가격을 볼 때 말리부 디젤의 포지션이 굉장히 긍정적이라고 생각한다"

 -2.0ℓ 디젤엔진 오펠 브랜드 차종 출시 계획은 없나. 이외 택시를 포함한 말리부 판매 전략을 말해 달라
 "(박병완 부사장): 유럽 NEDC 공인 연비에 따르면 말리부 디젤 복합 연비가 16.7㎞로 나온다. 실제 i40보다 효율이 좋다. 디젤은 효율 때문에 장거리 주행이 많은데, 고속주행 효율은 경쟁차 대비 우월하다. 실제 운행해보면 확인할 수 있다. (마크 코모 부사장) LPG의 경우 택시 또는 법인을 위한 특별 인센티브를 제공해야 한다. 그러나 디젤은 개인 소비자에 집중할 것이다. 우리도 디젤은 당분간 개인에게만 판매할 것이고 수요가 높을 것으로 기대한다. (호샤 사장) 말리부 디젤 엔진 파워트레인의 국내 생산 계획은 없다. 하지만 수요가 많다면 계획은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 그리고 효율은 GM이 내부적으로 운영하는 시험 절차가 있는데, 여기서 얻어진 결과는 상당히 정확하다. 실 주행에서 기대보다 높은 효율이 나온다" 
 




 -임단협이 가장 큰 도전과제라고 말했는데, 경쟁력이 없으면 지속가능성도 없다고 언급했다. 군산공장을 말하는 것인가. 생산물량이 부족해 근로자들이 휴직에 들어간다고 한다. 구체적인 대비책은 없나
 "(호샤 사장)임금 문제는 아주 간단하다. 대한민국 법을 준수하면 된다. 그 결과가 한국지엠에 좋고 나쁘냐는 별개의 문제다. 일단 대법원 판결을 준수하겠다. 군산 공장은 현재 노조와 합의를 진행 중이다. 공장 가동률을 낮추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는데, 우리의 희생이 결국 직원에게는 도움이 될 것이다. 2교대 및 공장가동률 낮추는 방안을 단계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다. 그리고 소급 적용이 안 된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반면 한국 산업계의 경쟁력은 타격을 입을 수도 있다. 앞서 언급한 내용을 다시 말하자면 노조 리더십과 함께 균형 잡힌 결과를 도출해 나가겠다"

 -현대차 LF 쏘나타 제원을 공개했는데 초고장력 강판 비율이 51%다. 말리부는 초고장력 강판만으로 어느 정도 비율을 차지하는지 LF 쏘나타와 비교 부탁한다
 "(호샤 사장)말리부의 고장력/초고장력 강판 비율은 65% 수치가 맞다. 차체구조의 모듈을 선택할 때 단순히 고장력 강판만이 해결책은 아니다. 통합된 솔루션이 균형을 맞춰야 한다. 충돌 시 발생하는 에너지를 흡수하는 것은 고장력 강판으로만 해결할 수 없다. 100% 고장력 강판을 도입하면 차체 내구성은 좋아지겠지만 탑재된 전자기기들이 반응하지 않을 수도 있어 탑승자 안전성을 위협할 수 있다"

 김성윤 기자 sy.aut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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