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t시스루] ‘국민MC’ 유재석, ‘나는 남자다’가 기다려지는 이유

입력 2014-03-22 13:34   수정 2014-03-22 13:33


[최광제 인턴기자 / 사진 김강유 기자] ‘국민 MC’ 유재석. 다른 말이 더 필요 없을 만큼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최고의 예능인이다. 그런 유재석이 SBS ‘런닝맨’ 이후 무려 4년 만에 새로운 프로그램인 ‘나는 남자다’를 들고 대중들 앞에 나섰다.

‘나는 남자다’는 ‘시커먼 남자들의 틈바구니 속에서만 맡아온 형제들의 땀내를 기억하십니까?’라는 초대장과 함께 남자로만 구성된 메인 MC와 패널 그리고 방청객들을 앉혀놓고 남자들만의 비밀스러운 이야기를 나눌 것을 예고했다.

또한 ‘나는 남자다’는 남중-남고-공대를 겪으며 그 흔한 샴푸 향 한 번 맡은 날 없는 남자들을 방청객으로 모집했다. 아직 첫 방송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긴 하지만 ‘나는 남자다’는 여자라고는 양호선생님밖에 겪어보지 못했던 남자들의 웃기면서도 슬픈 에피소드를 끄집어내는 프로그램이라고 예상된다.



이와 같은 유재석의 새 예능 ‘나는 남자다’의 콘셉트와 설명을 보고 있다 보면 흡사 ‘놀러와’의 ‘트루맨쇼’를 떠올리게 한다. ‘놀러와’의 ‘트루맨쇼’는 남자들의 비밀스러운 이야기를 전면에 내세우면서 ‘좀 더 대담하고 좀 더 발칙한 토크’를 모토로 삼았다.

시청률 부진으로 폐지된 ‘놀러와’는 유재석에겐 아쉬움이 많은 프로그램이다. 유재석과 8년을 함께한 ‘놀러와’는 마지막 인사도 못한 채 자막 한 줄로 폐지를 알렸고, 결국 종영소감을 연말 시상식에서 전하며 씁쓸하게 마무리됐다. ‘놀러와’ 폐지 이후 편성된 ‘토크클럽 배우들’이 평균 3.5% 시청률(닐슨코리아, 수도권기준)을 기록하며 2달 만에 폐지된 것을 생각해보면 ‘놀러와’의 폐지는 더욱 아쉬운 결정이었다.

당시 ‘놀러와’는 폐지 직전 새롭게 꺼내든 ‘트루맨쇼’를 통해 시청자들의 관심을 다시 받는 데 성공하며 부활의 발판을 만들던 참이었다. ‘트루맨쇼’는 지상파임에도 불구하고 19금을 넘나드는 토크를 구사하며 매회 방송 이후 화제를 모았고 3%에도 못 미치던 시청률을 5% 가까이 끌어올리면서 가능성을 입증했기에 폐지에 대한 아쉬움은 짙을 수 밖에 없었다.


야심차게 준비한 ‘트루맨쇼’가 호평을 이끌어내던 중 갑작스럽게 폐지돼 버렸으니 유재석으로선 많은 아쉬움을 느꼈을 것이다. 그래서일까. 유재석이 4년 만에 새로운 예능으로 들고 온 ‘나는 남자다’의 콘셉트에서 ‘트루맨쇼’의 색깔이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나는 남자다’와 ‘트루맨쇼’는 유재석이 MC라는 점 외에도 닮은 구석이 많은 프로그램이다.

우선 두 프로그램 모두 남자들의 이야기를 큰 틀로 잡고 있다. ‘트루맨쇼’는 남성 중심의 이야기와 성적인 이야기를 중심으로 삼은 프로그램이었다. 이런 ‘트루맨쇼’의 색깔을 좀 더 진하게 만든 것이 ‘마녀사냥’이고 일반인들로 대상을 확대하며 ‘쇼’적인 요소를 추가한 것이 ‘나는 남자다’이다. 이미 유재석은 ‘무한도전’ ‘런닝맨’ 등을 통해 일반인들의 이야기를 끄집어내는 능력을 여러 차례 보여준 만큼 ‘나는 남자다’ 역시 수많은 에피소드가 쏟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나는 남자다’는 ‘트루맨쇼’만큼이나 MC 및 패널들의 조합이 신선하다. 앞서 ‘트루맨쇼’는 가수 은지원 박재범 은혁, 배우 김응수 권오중을 패널로 구성하며 유재석에게 익숙한 캐릭터와 새로운 캐릭터를 고루 섞어놨다. 유재석은 다섯 패널의 색깔을 모두 살려내며 ‘트루맨쇼’를 쉴 틈 없이 웃을 수 있는 방송으로 이끌었다.


‘나는 남자다’ 역시 마찬가지이다. ‘나는 남자다’ 첫 녹화에는 ‘무한도전’을 통해 유재석과 오랜 호흡을 맞춘 방송인 노홍철, 예능에 출연할 때마다 존재감을 과시했던 배우 임원희가 MC로, ‘해피투게더’ G4였던 개그맨 허경환과 돌발적인 캐릭터의 장동민이 패널로 참여했다.

이처럼 ‘나는 남자다’는 유재석이 방송을 통해 자주 호흡을 맞췄던 캐릭터, 새로운 매력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캐릭터와 더불어 남중-남고-공대를 다닌 수백 명의 남자 방청객들과 함께 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로 인해 ‘나는 남자다’는 무난하면서도 신선한, 정반대의 색깔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토크쇼가 됐다.

지금까지 유재석은 자신이 맡은 프로그램은 어려움을 겪더라도 결국 성공시키는 모습을 보여줬다. 위기론이 나오면 변화를 통해 위기를 탈출했고, 혹평이 쏟아지면 새로운 시도를 하며 호평을 이끌어냈다. ‘무한도전’ ‘런닝맨’ ‘해피투게더’ 역시 마찬가지였다. ‘놀러와’ 역시 일방적인 폐지가 아니었더라면 ‘트루맨쇼’의 상승세를 살려가지 않았을까 예상된다.

씁쓸하게 마무리 된 ‘놀러와’ 이후 기존 예능에 집중하며 잠시 숨고르기를 한 유재석은 새 예능으로 ‘나는 남자다’를 선택했다. 4년 만에 선택한 새로운 예능이 시청률 저조로 폐지당한 프로그램의 연장이라는 점에서 ‘트루맨쇼’를 향한 유재석의 아쉬움을 볼 수 있다. 자신의 실패를 잊지 않은 채 다시 한 번 도전에 나선 국민MC 유재석. 그의 도전이 담긴 ‘나는 남자다’를 향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사진출처: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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