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F/W 서울패션위크 리뷰] 빈티지한 감성과 모던한 감각으로 런웨이를 수놓다

입력 2014-03-25 16:09  


[김진현 기자/ 사진 정영란 기자] 3월21일 서울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DDP)’에서 ‘2014 F/W 서울패션위크’의 성대한 막이 올랐다.

패션위크 첫날인 21일에는 디자이너 홍승완과 정두영, 박종철, 고태용, 남윤재, 서병문 등 국내외로 활발히 활동중인 남성복 디자이너들의 런웨이 쇼가 진행됐다. 그들은 각자의 시그니처 아이덴티티를 내세운 의상과 무대장치로 관객을 압도했으며 뉴 컬렉션에 걸맞는 혁신적인 디자인으로 장내를 흥분케 만들었다.

이들 중 특히 눈 여겨 볼만한 쇼는 박종철 디자이너의 ‘슬링 스톤’. 그는 1950년대부터 1970년대의 빈티지 감성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해 시공간의 격차를 허물어뜨린 놀라운 무대를 선보였다. 절제된 컬러와 풍만한 감성이 깃든 그의 런웨이를 통해 2014 F/W 패션 트렌드를 미리 살펴보자. 


이번 컬렉션의 주제가 ‘빈티지&모던’인 만큼 그에 걸맞는 레트로한 디자인의 재킷과 트렌치코트, 베스트 등이 대거 등장했다. 마치 디카프리오 주연의 영화 ‘위대한 개츠비’에나 나올법한 포멀한 수트와 클래식한 니트와 코트가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거기에서 그치면 자칫 촌스러움을 자아낼 수도 있을 터. 왜냐하면 지금은 2014년이니까. 디자이너 박종철은 이러한 옛(?)스러운 소재의 의상들을 그 특유의 세련된 감각을 통해 현대적인 구조물로 구현해냈다.

화이트와 블랙, 그리고 그 경계선을 침범하는 컬러인 그레이를 사용해 단조롭고도 우아한 그라데이션을 빚어낸 그는 날카로운 직선과 유연한 곡선의 조화로운 만남을 통해 차갑고 시크한 맨즈룩을 완성해 보였다.


움직일 때마다 은은한 광택이 비치는 송치코트를 비롯해 다양한 소재의 의상들이 쇼의 볼거리를 더했으며 섬세한 디테일과 정적이고 유려하게 떨어지는 실루엣이 잉글리시 정통 스타일을 연상케 했다.

또한 남성의 진정한 ‘멋’을 판가름할 수 있는 아이템인 화이트 셔츠는 어떠한가. 수트 안에 받쳐 입거나 오직 그 하나만으로도 무한한 매력을 발산하는 화이트 셔츠는 ‘슬링 스톤’ 런웨이의 시그니처 아이템이다. 박종철 디자이너는 넓고 각도가 큰 셔츠 칼라를 통해 품위 있고 클래식한 무드를 자아냈다.

그는 레이어드도 잊지 않았다. 그러나 단순히 옷을 껴 입는 ‘레이어링’이 아닌 코트나 재킷, 베스트 밑단에 직사각형 면을 덧대 지극히 입체적이고 계산적인 레이어링을 선보였다. 1차원(선)과 2차원(면)을 아울러 3차원(입체)적 조형물을 만들어 내는 그의 메소드가 런웨이 위에서 고스란히 보여지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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