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파사트, 국산차 공공의 적 됐나

입력 2014-03-25 12:40   수정 2014-03-25 12:38


  폭스바겐 파사트가 국산차 공공의 적으로 떠올랐다. 현대차가 쏘나타를 내놓으며 파사트보다 가볍다는 점을 언급했고, 쉐보레도 말리부 디젤 비교 차종으로 파사트를 지목해서다.






 25일 한국지엠에 따르면 쉐보레는 최근 말리부 디젤 비교 시승을 준비하면서 BMW 320d와 폭스바겐 파사트 디젤을 마련했다. 적극적인 비교 시승을 통해 유럽 디젤 엔진의 정통성을 내보이겠다는 심산이다. 그 중에서도 비교 타깃은 파사트에 맞춰져 있다. 엔진 및 배기량이 디젤 2.0ℓ로 같은 데다 유럽 내에서도 경쟁이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디젤엔진에서 중요한 최대토크가 35.8㎏.m로 파사트(32.6㎏.m) 대비 높다는 사실을 부각시킨다는 계획이다. 나아가 최대토크 발휘영역이 1,750-2,500rpm 사이로 파사트와 동일한 점도 배경이 됐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파사트 무게를 지적하고 나섰다. 최근 열린 LF쏘나타 신차발표회에서 쏘나타 무게가 이전 대비 증가한 것을 묻는 질문에 "이전보다 45㎏ 무거워졌지만 파사트보다 공차중량이 가볍다"고 언급한 것. 실제 LF쏘나타 2.0ℓ 가솔린 공차 중량은 1,460㎏이다. 이는 국내에서 판매중인 파사트 디젤 2.0ℓ의 1,563㎏, 가솔린 2.5ℓ 1,542㎏에 비해 가볍다.






 하지만 폭스바겐은 엔진 배기량이 다르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오히려 파사트가 가볍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폭스바겐코리아 관계자는 "국내에서 파사트 가솔린은 배기량이 2.5ℓ"라며 "객관성을 위해 쏘나타 2.4ℓ의 1,575㎏와 비교하면 파사트 2.5ℓ가 오히려 33㎏ 가볍다"고 강하게 반박했다. 비교 조건 자체에 문제가 있음을 꼬집은 셈이다.

 이처럼 국내 자동차회사가 중형 타깃으로 폭스바겐 파사트를 동시 겨냥한 것은 그만큼 국내 시장에서 유럽차 선호도가 높아진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실제 유럽차를 향한 소비자들이 늘었고, 대표적인 브랜드로 폭스바겐이 꼽히면서 자연스럽게 유럽 중형 세단 경쟁으로 파사트가 지목됐던 것. 이와 관련, 서정민 자동차 칼럼니스트는 "국내 기업의 브랜드 인지도를 고려할 때 폭스바겐을 겨냥하는 게 맞는 전략이기는 하다"며 "하지만 경쟁으로 지목하고 비교로 삼을 때는 객관성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자칫 객관이 결여되면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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