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회’ 김혜은, 화려한 상속녀 뒤에 숨은 극심한 외로움… 폭풍 눈물

입력 2014-03-25 17:53  


[최미선 기자] ‘밀회’ 김혜은의 천방지축 행동 뒤에는 극심한 외로움이 자리잡고 있었다.

3월25일 방송될 JTBC 월화드라마 ‘밀회’(극본 정성주, 연출 안판석) 4부에서는 혜원(김희애)의 친구이자 상사인 서영우(김혜은)의 천방지축인 성격 뒤에 감춰진 가슴 아픈 사연이 그려질 예정이다.

서영우는 서한그룹 예술재단 아트센터 대표로, 그룹총수인 서회장(김용건)의 딸이면서 그룹 법무팀장인 남편에, 미모까지 갖춘 남부러울 거 없는 인물이다. 하지만 이제껏 ‘밀회’에서 보아온 그녀는 자신의 위치에 만족하지 않고 나이에 맞지 않는 엇나가는 행동들을 보여왔다. 나이 어린 남자와 바람을 피우다 회사에 출근하지 않거나 자신을 데리러 온 혜원의 뺨을 때리고 물건을 던지기도 하며 계모 한성숙(심혜진)에게 머리채를 잡혀 싸우는 모습은 그야말로 안하무인격인 모습 그대로였던 것.

하지만 24일 3부에서는 “인생 단 한 번인데, 나두 제대루 된 사랑 한번 해보구 싶지. 너 정말 내가 얼마나 외로운지 알어? 어쩌다 하나 걸리믄 행여나 차일까 수표부터 쳐바르는 내 심정, 알기나 해?”라는 영우의 대사를 통해 그녀의 안하무인격인 모습 이면의 숨겨진 외로움이 내비쳐졌다.

사실 영우의 어린 시절 아버지와 어머니는 그녀에게 제대로 된 사랑을 주지 않았고, 번지르르한 남편은 단순한 정략결혼의 상대였다. 또한 유일한 친구이자 시녀 역할을 해온 혜원은 어느새 앙숙인 한성숙 밑에서 일하고 있었다. 화려한 패션과 무분별한 남자관계, 그리고 어린 아이 같은 제멋대로인 행동 뒤에는 그녀의 극심한 외로움이 감춰져 있던 것. 이에 영우는 계모의 권력 확장을 막고 아버지의 인정과 혜원의 충성을 되찾으려 다방면으로 노력한다.

25일 ‘밀회’ 4부에서도 서회장과의 대화를 통해 그녀의 아팠던 어린 시절 이야기가 펼쳐진다. 영우는 눈물을 뚝뚝 흘리며 자신의 힘들었던 어린 시절을 말하며 아버지를 구슬린다. 비록 다른 목적이 있지만 그러한 어린 시절을 회상하며 이야기를 하다 보니 힘들었던 마음을 다시 떠올리게 된 것.

서영우 역을 맡아 몸을 사리지 않은 열연을 펼쳐 호평을 받고 있는 배우 김혜은은 지난 감사 메시지를 통해서, 실제의 김혜은과 서영우는 많이 다른 인물이지만 그녀와 아픈 사랑에 빠졌다고 고백하며 그녀의 삶을 가슴 아파해 했었다.

한편 밀도 깊은 이야기와 세련된 연출력, 그리고 배우들의 호연으로 인기를 더해가는 드라마 ‘밀회’는 25일 오늘(25일) 오후 9시45분에 4부로 만날 수 있다. (사진제공: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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