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셰어링, 젊을수록 이용에 거부감 없어

입력 2014-04-0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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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요한 만큼 자동차를 빌려쓰는 카셰어링이 지속가능한 사업으로 자리매김할 지 올해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각 업체들은 회원수 확보는 물론 보유한 차들의 가동률을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카셰어링 부문에서 양강 체제를 구축한 업체는 그린카와 쏘카다. 그린카의 경우 회원수 12만명을 돌파했으며, 보유한 차는 1,200대 이상이다. 쏘카는 올해 2월 기준으로 회원수 8만명에 500대를 넘어섰다. 그린카는 올해 중 3,000대까지 증차할 계획이고, 쏘카 역시 1,000대 이상을 올해 상반기 중 구매할 방침이다.

 이처럼 양사가 외형 키우기에 나서는 이유는 자생력을 갖출 수준의 '규모의 경제'가 필요해서다. 업계 1위인 그린카의 경우 지난해 매출이 80억원을 조금 웃돌았지만 투자 규모를 고려했을 때 수익성을 논하기엔 부족한 게 사실이다.






 현재 카셰어링 이용자의 대다수는 20~30대다. 전체 이용자의 70~80%가 해당되는 주요 소비층이다. 이들은 자신의 차를 갖기보다 필요할 때 나눠쓰는 '공유경제'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또 학생부터 사회 초년생에 해당하는 세대여서 카셰어링의 경제성에 주목하고 있다. 따라서 업계도 '젊은 마케팅'을 표방하고 나섰다.

 실제 그린카는 새로운 브랜드 캐릭터를 만들고 회원카드 디자인도 개선했다. 유명 걸그룹을 홍보대사에 위촉하고, 벤츠 A클래스를 시작으로 수입차도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법인의 업무용차를 카셰어링으로 대체하는 작업도 병행 중이다. 외근은 물론 주말 나들이나 출퇴근 등 직원 복지 차원에서 활용 가능하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그린카 관계자는 "평일 저녁과 주말에는 가동률이 80%에 육박하지만 30%대에 머문 평일 낮 이용률을 끌어올리는 게 관건"이라며 "법인 카셰어링 서비스를 통해 낮 시간대 이용률을 높일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쏘카는 SNS 등 온라인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특히 강점으로 내세우는 건 '한줄댓글'이다. 어플리케이션에 의견을 실시간으로 주고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한 것. 이용자 간 친밀도를 높이고 서비스 재사용률을 높이는 데 큰 효과가 있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여기에 이용 후 차를 빌린 곳으로 다시 가져가지 않아도 되는 편도 서비스도 시범 운행하면서 호응을 얻었다. 독특한 디자인의 소형차 피아트 500을 15대 도입해 로드쇼도 개최한 것도 젊은층을 겨냥한 행보다.






 쏘카 관계자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적극 활용해 고객 충성도를 높이고 '입소문' 효과도 거두고 있다"며 "심야시간대 연인들이 카셰어링으로 드라이브를 즐기는 등 이용 방식도 점차 다양해지는 것도 고무적인 현상"이라고 말했다.

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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