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주변 '착한 정비소'를 찾고 싶다면?

입력 2014-04-09 13:13  


-위치기반 정비업체 검색 앱 '착한정비'

 내 차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 주변 정비업체를 한 번에 확인할 수 있으면 무척 편리할 것이다. 여기에 각 업체별로 이용자 후기와 가격 정보까지 확인이 가능하다면 첫 방문에 드는 불안감은 상당히 줄어든다.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이하 앱) '착한정비'는 이런 간단한 물음에서 출발했다. 위치기반 기술을 이용해 정비업체를 검색하는 것. 주변 정비업체의 위치와 전화번호를 제공하고, 이용자들의 이용후기나 서비스 평점 등을 공유, 운전자가 양질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돕는다.

 현재 전국 4만여 개 관련 업체 정보는 정비, 광택, 복원, 내비게이션, 튜닝 등 11개 카테고리로 분류해 운전자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특정 브랜드 또는 이해관계로 묶인 제휴사만 노출하던 기존의 앱과는 분명히 차별화를 뒀다.
 
 앱 개발은 개발자 이건우(38)씨의 개인적인 관심에서 시작됐다. 평소 차에 대한 애정이 많은 이 씨는 주변인에게 '차 박사'로 통했다. 때문에 지인의 차에 이상이 생기면 이건우씨의 전화가 불이 났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차에 대해 너무 모른다는 사실이 안타까워 '착한정비'에 대한 개발에 착수했다. 이와 함께 정비소 바가지 문제도 아이디어에 포함했다.






 "정비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 불신이 무척 깊습니다. 현장에서 불쾌한 경험을 했다는 분들도 적지 않구요. 서로의 경험담만 공유해도 이런 문제가 많이 줄어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앱 개발에 착수했습니다"

 국내 게임회사에 재직 중인 이 씨는 앱 개발 및 운영을 함께 할 사람을 물색하는 한편 전국 정비업체의 위치 정보를 수집하기 시작했다. 세 명이 착한정비 앱을 위해 뭉쳤다. 생업을 병행하며 앱을 출시하는 데 2년의 시간이 걸렸다. 안드로이드용 앱을 우선 출시했고 아이폰용 앱도 개발을 진행 중이다.






 새 앱은 출시된 지 채 한 달이 되지 않았다. 그러나 동호회와 인터넷 사이트를 중심으로 좋은 평가를 받으면서 입소문을 타고 있다. 현재 만여 명의 회원을 확보했다. 일차 목표는 6월까지 이용자 3만명을 확보하는 것. 자동차 관련 동호회가 활발한 활동을 지속할 수 있는 마지노선이 3만명이라는 게 개발진 설명이다.

 이들이 생각하는 착한 정비의 기준은 뭘까. 이 씨는 전적으로 소비자 판단에 맡긴다는 입장이다.

 "최대한 많은 정비업체의 위치 정보를 앱에 담았습니다. 여기에 이용자가 사용후기와 평점이 더해지면 광범위한 평가 지도가 탄생하는 거죠. 지금은 보다 많은 의견들을 나눌 수 있도록 게시판을 만드는 작업에 한창입니다. 이를 통해 정비업계에서 자발적으로 자정작업이 이뤄지도록 하는 게 목표입니다"

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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