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희 기자] 2005년, 뉴욕 거리에서 패셔너블한 보통 사람들의 사진을 찍어 올리며 패션블로거의 대명사가 된 스콧 슈만은 하루 평균 7만명이 방문하는 블로그 ‘사토리얼리스트’의 운영자이자 사진작가이자 패션에디터이다.
미국 인디애나 대학교에서 의류 상품학을 전공하며 15년 동안 패션계에서 자리 잡은 그는 처음에는 블로그에 두 딸의 사진만을 게재했지만 점차 자신이 생각하는 패션피플의 모습들을 올리기 시작하며 스콧 슈만의 세계를 발전시킨다.
그저 잘생기고, 예쁘고, 날씬한 패션피플이 아닌 다양한 매력의 사람들을 사진에 담아내며 매력적인 예술품을 찍어내는 그는 ‘완벽하면 할수록 때론 완전히 지루한 사진이 된다’고 말한다.
런웨이 위의 사진보다도 길거리의 사진을 담으며 인물부터 풍경, 조형, 패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진들을 프레임에 담아내며 나이, 인종, 국적을 불문하고 다양한 패션피플과의 교감으로 매력적인 작품을 완성시키는 것.
패션 잡지가 말하는 패션인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고 새로운 자신만의 세계로 패션계를 정립하고 있는 그는 노장 패셔니스타를 패션계로 끌어온 장본인이기도 하다.
세계적으로 가장 영향력 있는 패션블로그 1위, 디자인 분야에서 영향력 있는 100인에까지 선정될 정도로 유명한 그는 하루도 빠짐 없이 삶의 이야기를 책과 블로그에 담아낸다.
“몸집이 큰 여성들은 종종 패션에서 소외된다고 느낀다. 놀랄 일도 아니다. 하지만 내 생각에 몸집 큰 여성들이 저지르는 가장 큰 실수는 패션이라는 게임을 잡지 속 바싹 마른 열여덟 살 소녀가 규정하는 방식으로 받아들인다는 것이다”라고 말하는 스콧 슈만.
그가 말하는 패션은 삶의 이야기를 뛰어넘어 다양한 것들을 주제로 삼는다.
‘패완얼’이라는 말이 있지만 그것을 철저하게 무시하는 그는 패션보다도 배경과의 조화, 스타일링으로 이용된 아이템들의 조화들만으로도 하나의 컷을 완성시키면서 블로그에 게재한다.
그래서인지 부지런한 그의 블로그에는 항상 다양한 볼거리들이 넘친다. 아이템들의 스타일링 사진을 포함한 삶의 무게를 표현한 무언의 사진들까지.
‘블로거’라는 말보다도 ‘사진작가’라는 말이 더 잘 어울리는 듯한 스콧 슈만은 특별한 감각이 아닌 패션에 대한 관심이 멋진 스타일을 만들어낸다고 말한다.
기본적으로 몸을 싸서 가리거나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 입기 시작한 ‘의복’이 자신을 표현하는 수단이 된 현대에서 스콧 슈만은 산 역사를 담아내는 데에 일조하고 있는 작가인 듯 싶다.
(사진출처: 스콧 슈만 블로거 ‘사토리얼리스트’, 인스타그램 캡처 및 포토 에세이 ‘사토리얼리스트’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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