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은희 의원, 실제 실종자 가족 ‘선동꾼’으로 매도… ‘분노’

입력 2014-04-22 10:25  


[최미선 기자] 새누리당 권은희 의원이 실종자 가족 행세를 하는 선동꾼이 있다는 글을 SNS에 게재했으나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나 비난받고 있다.

4월20일 권은희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세월호 실종자 가족 행세를 하며 정부를 욕하며 공무원들 빰 때리고 악을 쓰고 욕을 하며 선동하던 이들”이라는 글과 함께 동영상을 게재했다.

이어 그의 글에는 “학부모 요청으로 실종자 명찰 이름표를 착용하자 잠적해버린 이들. 누구일까요? 뭘 노리고 이딴 짓을 하는 걸까요? 현자에 혼란과 불신, 극한 대립을 일으키는 전문 선동꾼은 누굴 위해 존재하는 사람들인지?”라는 내용이 적혀있다.

또한 “유가족들에게 명찰 나눠주려고 하자 그거 못하게 막으려고 유가족인 척하는 선동하는 여자의 동영상이다. 그런데 위의 동영상의 여자가 밀양송전탑 반대 시위에도 똑같이 있다”며 두 개의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러나 권 의원이 게재한 영상 속 인물은 세월호 침몰 사고 실종자의 가족으로 알려졌다. 밀양 송전탑 반대시위에 학부모가 있었다는 장면 역시 조작으로 밝혀졌다.

이에 권은희 의원은 “글을 읽고 밀양사진을 보니 덧씌운 흔적이 있다. 지인의 글을 읽고 놀라서 올렸는데 자세히 못 살펴 죄송하다”라며 해당 글을 삭제했다.

그러나 해당 사진의 주인공 권모 씨는 대구 경찰서에 진정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권은희 의원 글을 접한 네티즌들은 “권은희 의원부터 정신 좀 차리지” “권은희 의원 이런 상황에서 이게 뭐하는 짓이야” “우리나라가 참…”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사진출처: 권은희 의원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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