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버스 입석 운행 금지, 세월호 여파 ‘안전불감증’ 때문

입력 2014-04-23 13:57  


[최미선 기자/사진 김치윤 기자] 세월호 침몰 사고의 여파로 서울과 경기남부권을 운행하는 광역버스에서 입석 운행을 금지했다.

4월22일 서울과 경기남부권을 잇는 광역버스 노선 운영업체가 그동안 허용해오던 입석 운행을 안전문제를 이유로 돌연 금지했다.

도로교통법상 고속도로를 경유하는 노선의 입석 운행은 불법임에도 행정기관의 묵인 하에 운행해 왔으나 세월호 참사 뒤 ‘안전불감증’이라는 비판이 일자 대책마련도 없이 금지한 것이다.

이에 KD운송그룹은 23일 첫 운행부터 고속도로를 경유해 서울과 경기남부권을 잇는 버스운행 노선에 대해 입석 운행을 전면 금지했다.

이번 조치로 KD운송그룹이 운영하는 광주시 34개 노선 517대, 용인시 30개 노선 423대, 성남시 13개 노선 161대, 수원시 8개 노선 117대, 화성시 6개 노선 80대 등 총 100여개 노선 1500여 대 버스의 입석 운행이 우선 금지된 것으로 알려졌다.

버스업체 관계자는 도로교통법상 고속도로 입석 통행이 불가하고, 안전불감증에 대한 비판 여론이 많아 금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갑작스러운 입석 금지로 인해 이용객들의 불편과 항의가 높아지자 경기도는 국토교통부 등과 함께 문제 해결 방안을 모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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