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호 기자 사과에도 소송 위기 “무엇을 더 사과해야 할까요”

입력 2014-04-27 12:45  


[최미선 기자] 연합뉴스 측이 이상호 기자에 대해 소송을 제기할 것으로 알려졌다.

4월26일 고발뉴스 이상호 기자는 자신의 트위터에 “연합뉴스, 자사보도 욕설 비판에 대해 ‘사과가 미흡하다’며 소송제기 방침 알려와 팽목항 흙바람 속에 반나절 넘게 고민 중입니다. 무엇을 더 사과해야 할까요”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는 앞서 24일 고발뉴스와 팩트TV가 팽목항에서 이주영 해양수산부장관과 해경 등 구조당국과 세월호 침몰 피해자들의 모습을 생중계하던 과정에서 이상호 기자가 한 기자를 향해 욕설을 했다.

그는 연합뉴스 기자를 향해 “오늘 낮에 연합뉴스에서 쓴 ‘사상 최대의 구조작전’이라는 기사를 봤다. 기자 개XX야. 너 내 후배였으면 죽었어”라며 격양된 모습을 보인 바 있다.

이는 당일 낮에 보도된 기사를 겨냥한 것으로 당국의 지지부진한 구조작업으로 인해 실종자 가족들의 피로감이 극에 달했다는 점과, 민간잠수사와 UDT 전우회와의 투입마저 구조당국의 갈등으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는 현실을 무시한 채 왜곡 된 정보를 전달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

이후 25일 그는 ‘고발뉴스’를 통해 “그날 욕설을 했다. 기자는 욕을 먹어야 하는 직업이다. 방송
이후 욕설을 한 것에 대해 많이 고민했다”며 “생각해 보니 모범적인 행동이 아니었다. 연합뉴스 측 관계자와 통화를 했다”며 “좋은 기사를 쓰겠다고 하더라. 모든 걸 떠나 심심한 사과를 드리겠다”고 사과했다.

그러나 이상호 기자의 사과에도 불구 연합뉴스 측은 소송제기 방침을 고수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사진출처: ‘팩트tv·고발뉴스’ 영상 캡처)

bnt뉴스 기사제보 star@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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