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t시스루] 월화극의 강자 ‘기황후’ 떠난 자리 누가 메울까?

입력 2014-05-04 07:07  


[최미선 기자] 지상파 3사의 월화드라마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2014년 지상파 종합 시청률을 보면 수목드라마는 4월에 27%대까지 하락한 반면, 월화드라마는 37%를 웃돌 만큼 증가했다. (AGB닐슨 코리아 제공, 전국 기준)

이 같은 월화드라마 흥행의 중심에는 단연 여자 배우들의 존재감이 컸다. 29일 종영한 MBC ‘기황후’는 하지원을 원톱으로 내세워 종영까지 20%대의 시청률을 꾸준히 유지하며 월화극 강자로 군림했다.

22일 종영한 SBS ‘신의 선물-14일’에서는 이보영이 아이를 되살리기 위해 고군분투 하며 몸을 사리지 않는 연기로 호평 받았다. 또한 JTBC ‘밀회’ 역시 김희애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연일 시청률 갱신과 함께 승승장구 하고 있다.

이 뒤를 이어 이번엔 남자 주인공을 내세운 드라마들이 줄줄이 쏟아지고 있다. 남성들이 중심이 된 차기작들이 앞선 드라마들의 흥행 행보를 이어나갈 수 있을지 관심을 끈다.

28일 첫 방송된 KBS2 ‘빅맨’은 강지환과 최다니엘을 주인공으로하며 고아로 자라 밑바닥 인생을 살았던 김지혁(강지환)이 재벌 그룹의 장남이라는 새 삶을 얻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특히 ‘빅맨’에서는 밑바닥 삶을 전전하던 한 남자가 최고의 빅맨으로 거듭나는 인생 역전기를 통해 진정한 리더가 무엇인지에 대한 화두를 던질 예정이다. 한 남자의 도전, 사랑, 성장 등 모든 장르를 담았다는 ‘빅맨’의 1회는 전국기준 시청률 6.0%를 기록하며 전작 ‘태양은 가득히’의 마지막회 시청률 3.3%P보다 약 2배 높은 수치로 순조롭게 포문을 열었다. 전작의 부진을 깨고 시청률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기대를 모은다.

‘신의 선물-14’일의 후속으로 5일 첫 방송될 SBS ‘닥터이방인’은 이종석을 필두로 한 복합장르 드라마다. 메디컬 소재를 바탕으로 정치, 첩보, 멜로까지 모두 품고 있는 것. 드라마는 탈북 의사 박훈(이종석)이 한국 최고의 병원에 근무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특히 주로 학생 역을 맡아왔던 이종석이 선보일 탈북 의사로의 연기적 변신과, 앞서 종영한 SBS ‘별에서 온 그대’에서 폭발적인 사랑을 받았던 박해진이 이종석과 호흡을 맞춘다는 점도 눈여겨볼만 하다. 또한 이종석이 ‘너의 목소리가 들려’에서 상대역으로 출연한 이보영의 ‘신의 선물-14일’의 시청률 부진을 만회할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닥터이방인’과 같은 날 첫 선을 보일 MBC ‘트라이앵글’은 이범수, 김재중, 임시완을 주인공으로 앞세웠다. ‘트라이앵글’은 부모님을 잃고 뿔뿔이 흩어진 삼형제가 20년 뒤 성인이 돼 핏줄의 운명으로 얽히면서 벌어지는 인생과 사랑을 그려낼 멜로드라마다.

분노장애가 있는 형사 장동수(이범수)와 카지노판의 이단아 삼류 양아치 허영달(김재중), 로얄 패밀리의 훈남 후계자 윤양하(임시완)라는 개성 강한 캐릭터들을 보는 재미도 쏠쏠할 것으로 보인다. 그간 젠틀하고 상위층 역을 맡아왔던 김재중의 삼류 양아치로의 연기 변신은 특히나 많은 팬들의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으며 ‘올인’의 최완규 작가와 유철용 PD가 다시 호흡을 맞췄다는 부분도 눈길을 끈다.

남자 주인공뿐만 아니라 여성들의 라인업도 쟁쟁하다. KBS2 ‘빅맨’에서는 요즘 대세로 떠오르고 있는 이다희와 재벌그룹 외동딸로 분한 진세연이 합세했고, SBS ‘닥터이방인’에서는 물오른 미모와 몸매로 미모의 여의사로 변신한 강소라와 미스터리한 캐릭터의 진세연이 등장한다.

MBC ‘트라이앵글’에서는 전작 ‘기황후’에서 오만방자한 악녀 타나실리 백진희가 청순한 카지노 딜러로 분하고, 오연수가 명문대 출신의 프로파일러 역으로 1년 만에 브라운관에 돌아온다. 이 같은 여배우들의 경쟁 역시 월화드라마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과연 비슷한 시기에 출발한 동시간대 세 드라마의 뜨거운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게 될 드라마는 무엇일지 ‘기황후’의 시청률 독주 체제를 이어나가게 될 것인지 혹은 소수점 차 치열한 시청률 전쟁을 벌이게 될지 다음주 벌어질 3파전에 관심이 모아진다. (사진출처: KBS ‘빅맨’ 포스터, SBS ‘닥터이방인’, MBC ‘트라이앵글’ 포스터)

bnt뉴스 기사제보 star@bntnews.co.kr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