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캠프’ 이동우, 실명 진단에 “사형수의 느낌이었다” 고백

입력 2014-05-06 16:09  


[최미선 기자] 개그맨 이동우가 망막색소변성증을 앓고 있는 심정에 대해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5월5일 SBS ‘힐링캠프-기쁘지 아니한가’(이하 ‘힐링캠프’)에서는 망막색소변성증을 앓고 있는 이동우가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이동우는 “사람이 느낄 수 있는 불쾌한 감정 중에 불행이 예고 돼 있을 때가 가장 힘들다. ‘당신은 머지않아 실명한다’는 말을 들었다. 정말 불쾌했다. 감히 우리끼리는 사형수의 느낌이다. 사형수의 감정으로 산다는 얘기를 한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어 그는 “의사로부터 내가 시각장애인이 될 것이라는 진단을 받고, 분노의 나날들을 보냈다. 폭언을 일삼고, 물건을 던졌다. 그렇게 살고 있을 때 아내가 뇌종양이라는 말을 들었다”며  “그대로 증발하고 싶었다. 화를 낸다는 것은 그 정도의 힘은 남아있을 때 하는 것 아닌가. 정말 당시엔 그래도 사라지고 싶은 마음 뿐이었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동우는 “너무나 힘든 상황에 놓인 후 내 현실을 받아들이는 데 5년은 걸렸던 것 같다”라며 “이 중 스스로 분노하는 데만 3년이 걸렸다”라고 고백했다.

이동우는 지난 2004년 갑작스레 망막색소변성증 진단을 받아 시력을 점치 잃기 시작해 2010년 실명 판정을 받았다. (사진출처: SBS ‘힐링캠프’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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