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위권 반등(反騰), 국산 승용차 활기 되찾을까

입력 2014-05-12 09:10   수정 2014-05-12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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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완성차 5사의 1~4월 승용차 판매 대수가 38만2,218대로 지난해보다 6.1%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한국지엠과 쌍용차, 르노삼성 등 하위 3사가 전년 대비 크게 성장하며 시장 확대를 주도했다.   






 8일 완성차 5사에 따르면 올해 1~4월 세단과 RV를 합산한 승용차 판매는 38만2,218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36만235대보다 6.1% 증가했다. 업체별로는 현대차가 전년 대비 5.5% 성장하며 평균치를 약간 밑돌았고, 기아차는 완성차 업체 중 유일하게 2.7% 하락했다. 이 외 3사는 모두 20%가 넘는 성장률을 기록했다. 한국지엠이 22.8% 상승했으며, 쌍용차와 르노삼성이 각각 23.9%, 21.9% 올랐다. 

 각 사의 점유율도 미세하게 조정됐다. 현대차가 전년 동기대비 0.2%P, 기아차가 3.0%P 후퇴하며 현대기아차 점유율은 지난해 1~4월 79.7%에서 올해 76.5%로 낮아졌다. 떨어진 점유율은 나머지 업체가 고루 나눠 가졌다. 한국지엠이 2013년보다 1.6%P 상승한 12.0%를 기록했으며, 쌍용차는 6.0%로 0.9%P 성장했다. 르노삼성 역시 5.5%로 전년 동기보다 0.7%P 늘었다.

 주목할 만한 대목은 현대기아차의 실적 부진에도 국산 승용차의 전체 산업 수요가 증가했다는 점이다. 이는 나머지 3개 업체가 현대기아차의 하락분을 보전하는 것 이상으로 판매를 늘렸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업계는 하위 3사의 공세가 이어진다면 지난해 다소 주춤했던 국산 승용차 시장이 다시 충분히 살아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한국지엠과 쌍용차, 르노삼성 등 하위권 3사가 여느 때보다 치열한 판촉 경쟁을 펼치고 있다"며 "결국 점유율 싸움이 되겠지만 현재로선 시장 볼륨을 키워가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종적으로는 수입차 점유율과의 싸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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