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희 기자] 큼지막한 로고가 촌스럽다고 여겨지던 시대는 갔다. ‘로고리스 백’을 외치며 상표를 감추던 패션 브랜드들이 너나 할 것 없이 다시 앞다퉈 큼지막한 로고가 박힌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는 것.
영국 컨템포러리 브랜드 맥큐(McQ)는 제품 전면을 가득 채운 오버사이즈 로고 컬렉션을 선보이며 로고 플레이 대열에 합류했다. 수십 미터 밖에서도 브랜드 식별이 가능할 듯한 과감한 사이즈의 로고는 티셔츠, 후드티, 스웨트 셔츠 등에 새겨져 눈을 뗄 수 없는 존재감을 드러낸다.
배우 공효진이 매고 나와 큰 인기를 얻은 아크네 스튜디오의 루머백은 매 시즌 다양한 색상과 재질로 선보이고 있는 대표적인 로고 백이다. 큼지막한 로고 하단에 브랜드 본사 주소를 함께 적어 독특한 느낌을 전달하며 토트백 이외에도 스웨트 셔츠, 티셔츠 등 동일한 로고를 적용한 다양한 제품들을 선보였다.
큼지막한 로고를 내세우는 대신 디자이너만의 독특한 방식으로 자신의 이름을 과시하는 브랜드들도 눈에 띈다. 알렉산더 왕은 원피스와 스커트에 디자이너 자신의 이름을 무한대로 반복해 패턴을 만들었다. 레이저 컷을 사용해 로고 모양으로 구멍을 뚫어 섹시함을 강조하며 로고가 박힌 옷은 촌스럽다는 편견을 버리게 했다.
에밀리오 푸치는 언뜻 봐서는 보이지 않는 숨겨진 로고 플레이를 선보였다. 복잡한 디테일의 드레스에 디자이너 이름을 패턴의 일부분으로 감춰 눈을 크게 뜨고 보아야 드러나는 재미있는 시각적 효과를 준 것.
이에 신세계인터내셔날 마케팅 담당 김선혜 부장은 “가방에서는 사라지고 있는 로고가 의류를 중심으로 다시 부활하고 있다”면서 “명품 의류의 소비층이 젊어지면서 로고를 드러낸 화려하고 세련된 패션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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