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스타일을 노래하다] 열정, 사랑으로 붉게 물들이다 ‘카르멘’

입력 2014-05-12 09:01  


[최소담 기자] 붉은 장미와 같이 정렬적이고 주체 못할 사랑을 꿈꿔본적 있는가.

어둡고 캄캄한 조명아래 붉은 장미를 연상시키는 의상을 입은 여인이 열정적인 춤사위를 펼친다. 무대 위 배우들의 거친 숨결은 음악에 맞춰지는 리듬이 되고 파워풀한 몸짓과 함께 온몸에 전율을 선사한다. 뮤지컬 카르멘은 와일드 하면서도 정열적인 리듬이 담아 폭발적인 에너지를 가진 작품이다.

정열을 품은 나라 스페인. 그곳을 배경으로 무대를 물들여 치명적이고 매혹적인 프랭크와일드혼의 선율이 느껴지게 만든다. 인간의 본능적이고 원색적인 색을 표현한 뮤지컬 ‘카르멘’. 이 작품은 질투와 애증 등 인간의 원초적 내면심리를 사실적이고 박진감 있게 표현했다.

집시풍의 이국적인 그림들로 연출된 무대는 몽환적이고 화려한 느낌을 준다. 또한 무대 연출뿐만 아니라 플라멩코, 서커스, 마술, 아크로바틱 등 화려한 안무와 더해진 볼거리가 풍성해 관객의 눈을 바쁘게 만든다.


자유로운 영혼을 가졌고 마성의 매력을 품은 여인 ‘카르멘’이 등장한다. 정열적인 몸짓으로 스페인의 분위기와 감성으로 본격 안내하기 시작한다. 안무부터 의상, 무대 그리고 음악까지 곳곳에 화려함과 볼거리가 가득해 극에 빠져들게 만든다.

뮤지컬 ‘카르멘’은 시장의 딸 카타리나와 전도 유망한 장교 호세의 화려한 약혼식을 하면서 시작된다. 호세는 카타리나에게 끓어넘치는 마음을 감추지 못하지만, 혼전순결을 중시하는 카타리나의 신념을 존중하며 기다린다.

그러던 어느 날 호세는 도발적 매력의 여인 카르멘을 만나게 되고 그에게 알 수 없는 강한 끌림을 느끼게 된다. 두 여주인공의 치명적인 유혹 사이에서 통제할 수 없는 갈등에 괴로워하던 호세.

카르멘 역시 호세에게 다른 남자들 이상의 매력을 느끼지만, 그 주위의 수많은 남자들과 사건들은 그들을 가만두지 않는다. 특히 카르멘을 온전히 자신의 여자로 소유하고 싶어하던 가르시아는 호세를 죽이겠다고 협박한다.

사랑에 대한 갈망과 열정을 표현하는 작품 속에서 카르멘의 주인공들의 의상을 통해 정렬적인 색채의 향연을 선보였다.


“나 같은 여잔 못 봤겠지. 당신의 마음을 휘젓고 애를 써 막아보려 해도 그대 맘 속에 번지는 그런 여자”

여주인공 카르멘은 한마디로 ‘붉은 정열의 잔상’을 남기는 캐릭터다. 자연스러운 웨이브를 넣어 약간은 헝클어트린 새까만 긴 머리를 흩날리는 여인 카르멘. 강인하고 세상에 모진 사건들을 다 이겨냈을 것 같은 그. 하지만 그를 알고 들여다 보면 애처롭고 상처가 많아 동정심을 불러 일으켜 감싸주고 싶은 여인이다.

카르멘의 의상은 주로 드레스를 선보였다. 강렬한 색채의 레드와 블랙을 매치해 더욱 카르멘의 존재를 돋보이게 했다. 또한 화이트와 레드를 매치해 여성미를 풍겼다. 주로 허리에 포인트를 준 원피스를 입었다. 코르셋을 변형한 디자인의 의상을 입어 섹시하면서도 여성스러운 라인을 드러냈다.

또한 어깨를 드러내 카르멘 특유의 여성미를 선보였다. 스커트 부분은 여러 번 덧댄 프릴 디자인 또는 하늘하늘한 쉬폰 소재를 사용했다. 정열적인 안무를 표현 할 때 마다 의상은 그를 더욱 빛나게 했다.  


카르멘과 카타리나. ‘카르멘’에서는 두 여주인공들이 각기 다른 분위기를 가지고 있는 역할. 때문에 메이크업 역시 상반되게 연출했다.

카르멘의 메이크업에서 포인트로 표현된 컬러, 레드와 블랙. 정렬과 암흑을 상징하는 이 두 가지 컬러를 이용해 마성의 매력을 가진 카르멘을 나타냈다.

스모키 아이 메이크업의 정석 블랙 컬러로 또렷하면서도 강렬한 눈매를 표현했다. 여기에 짙은 브라운 계열의 아이섀도우로 그윽하면서도 섹시한 분위기를 한층 더했다. 아이 메이크업은 게슴츠레한 눈빛과 더해져 갈등하고 있는 ‘호세’를 유혹하기에 충분했다. 

섹시와 관능의 대명사 레드 립. 하얀 피부톤을 더욱 부각시키고 매트하게 발린 립이 매력을 더한다. 입술라인을 따라 정확히 그린 강렬한 레드빛 입술은 극의 완성도를 높였다. 

반면 순수한 사랑을 꿈꾸는 카타리나는 청순 메이크업을 선보였다. 순수하면서 지켜주고 싶은 첫사랑의 느낌을 뽐낸 것. 피부는 최대한 얇고 자연스럽게 표현했다. 화려하게 눈에 띄는 컬러를 배제하고 자연스러운 브라운 컬러의 아이섀도우를 음영을 주는 정도로 발라 깊이를 더했다. 여기에 핑크와 누드가 섞인 립 컬러로 마무리해 순수한 분위기를 발산했다.
(사진출처: 뮤지컬 ‘카르멘’ 공식 홈페이지, bnt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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