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입장정리] ‘참 좋은 시절’ 옥택연, 출생의 진실에 마주서는 ‘방법’

입력 2014-05-19 07:08  


[김예나 기자] 선의의 거짓말이라는 명분에 옥택연은 아픈 마음을 부여잡은 채 더 이상 아무 말 할 수 없었다. 다만 친어머니 최화정의 존재를 받아들여야 할 뿐.

5월18일 방송된 KBS2 주말드라마 ‘참 좋은 시절’(극본 이경희, 연출 김진원)에서는 강동희(옥택연)이 자신을 낳아준 친모가 하영춘(최화정)이라는 사실을 알고 괴로워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강동탁(류승수)는 동희가 영춘에게 집에서 나가라고 소리치는 모습을 보고 “그만해라. 너 낳아준 친엄마한테 그러면 안 된다”고 화를 냈다. 이 말을 들은 동희는 당황한 듯 거듭 사실을 확인했고 장소심(윤여정)은 “형 말이 맞다. 네 작은 엄마가 널 낳아준 친엄마다”라고 밝혀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출생의 사실을 알게 된 후 한껏 눈물을 쏟아낸 동희는 홀로 술잔을 기울이며 괴로운 마음을 달랬다. 결국 자신 역시도 친어머니의 존재를 옆에 두고도 모른 채 살아왔었다는 사실이 쓰린 고통이 된 듯 보였다. 더불어 그 또한 동주-동원 남매에게 똑같은 상처를 줬을 것이라는 착잡한 눈빛이 엿보여 시청자들의 마음 역시도 애달프게 만들었다.

그 자식의 그 아버지라고 말해야 하는 걸까. “강동희 씨”라고 당돌하게 외쳐대는 쌍둥이 남매만큼 모질게 동희는 영춘 앞에서 들으란 듯 “내 어머니는 장소심 씨 한 사람 뿐이다”라고 소리쳐 영춘의 마음을 쓰라리게 만들었다.

한편 아버지 출생의 비밀을 알게 된 동주-동원 쌍둥이 남매의 마음은 누그러져 동희를 이해하고 용서할 수 있을까. 서로 힘들고 아플 때 이해하고 도와주는 게 가족이라는 강물(김단율)의 이야기처럼, 몸이 아프면 약을 주고 마음이 아프면 초콜릿을 건네며 그저 받아들이는 게 최선이라고 위로의 말을 전해주고 싶지는 않을까.

아직은 동희에게 시간이 조금 필요한 듯하다. 그리고 이건 쌍둥이 남매에게도 마찬가지일 터. 아마 이번 출생의 비밀 사건을 계기로 모르긴 몰라도 이들이 한 핏줄임은 분명하게 알게 되지 않았을까 싶다. 누가 굳이 이들에게 무슨 말을 하지 않아도 서로의 존재가 얽혀있음을 확연히 알 수 있을 테니깐.

그렇기에 강요하지 않아도, 설득하지 않아도 괜찮다. 머지않아 동희도 영춘에게 어머니라 부를 날이 올 테고, 쌍둥이 남매 역시 동희에게 아빠라고 부를 날이 오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사진출처: KBS ‘참 좋은 시절’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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