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미선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대국민담화 중 눈물을 보였다.
5월19일 오전 9시 박근혜 대통령은 청와대 춘추관에서 대국민담화를 열었다.
이날 박근혜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에 대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져야 하는 대통령으로서 국민 여러분께서 겪으신 고통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세월호 참사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했다.
이어 “해경의 구조업무는 사실상 실패한 것이다. 해경을 해체”한다며 “앞으로 수사·정보 기능은 경찰청으로 넘기고 해양 구조·구난과 해양경비 분야는 신설하는 국가안전처로 이관한다”고 해양경찰청의 해체를 선언했다.
또한 대국민담화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국민 여러분이 지난 한 달 동안 분노한 이유를 잘 알고 있다. 초동 대처 부실과 불법 과적 문제 등을 예견했으나 바로잡지 못해 고귀한 목숨을 잃어야 했다”면서 “그 고귀한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대한민국이 다시 태어나는 계기로 반드시 만들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더불어 박근혜 대통령은 “해운사들의 이익단체인 해운조합에게 선박의 안전관리 권한이 주어지고, 퇴직관료들이 그 해운조합에 관행처럼 자리를 차지해 왔다. 이러한 민관유착은 비단 해운분야 뿐만이 아니라 우리 사회 전반에 수십 년간 쌓이고 지속되어 온 고질적인 병폐다”라며 “민관유착의 고리를 반드시 끊어 내겠다. 문제가 되고 있는 관피아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사고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 제정과 특검 도입의 필요성을 밝히는 한편 공직자윤리법 및 부패방지법(일명 김영란법)도 언급하며 공직사회 개혁 의지를 보인 것.
박근혜 대통령은 연설 말미 “제자들을 위해 최후의 순간까지 최선을 다한 故 남윤철, 최혜정 선생님, 마지막까지 승객들의 탈출을 돕다 생을 마감한 故 박지영, 김기웅, 정현선 님과 양대홍 사무장님, 민간 잠수사 故 이광욱 님의 모습에서 대한민국의 희망을 본다”고 말한데 이어 “저는 이런 분들이야말로 우리 시대의 진정한 영웅이라고 생각한다”며 끝내 눈물을 흘렸다.
박근혜 대통령은 “다시 한 번 이번 사고로 희생된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 여러분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대국민담화를 마쳤다.
한편 이번 대국민담화는 4월16일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24일재에 이뤄진 것이며, 2013년 취임 이후로 세 번째 발표되는 담화다. (사진출처: YTN 뉴스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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