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후보 박원순 부인 ‘잠적설’ 제기에 “부인-아들 단속이나 잘해라”

입력 2014-05-26 20:00   수정 2014-05-26 20:00


[최미선 기자]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가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서울시장 후보의 부인 잠적설을 제기해 논란이 되고 있다.

5월25일 정몽준 후보 캠프 측 전지명 대변인은 “박원순 후보의 부인 강난희 씨의 모습이 어디서도 보이지 않는다. 항간에는 박 후보가 부인을 꽁꽁 감추고 있다는 소리도 있다”며 잠적설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이어 “선거기간임에도 불구하고 박 후보 부인은 외국으로 출국했다는 설이 파다하다. 서민을 위한 후보를 자처한다면 외국에 있다는 의혹이 사실인지 어디에 있는지 분명한 답을 하라”고 주장했다.

이에 박원순 후보 진영의 진성준 대변인은 “정치인의 가족이라는 사실만으로 아무런 근거 없이 고통 받아야 할 이유가 없다. 분명히 경고한다. 오늘 이후로 벌어지는 흑색선전에 대해 가능한 모든 법적·정치적·사회적 책임을 물을 것이다”라고 대응했다.

26일는 한 매체가 박 후보 부인 강난희 씨의 지인 A씨와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A씨는 “자기 사업도 했던 여자인데 선거까지 적극적으로 도우면 우리나라 정서 상 얼마나 말이 많이 나오겠나. 더군다나 지난번 선거 때도 자기 사업이 흑백선전에 이용당한 적이 있어서 충격이 컸을 것”이라며 “그런 자신이 선거 운동을 열심히 하면 주변에서 ‘나댄다’는 소리를 들을 수도 있고, 남편 하는 일에 도움이 안 될 것 같아 그냥 가만히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박 후보 부인이 선거에 나오지 않는 이유를 해명했다.

A씨는 “예전에는 여자가 사업하고 활동하는 걸 두고 뭐라 그래서, 결국 가만히 있는 건데…. 이번엔 또 ‘가만히 있는다’고 뭐라 그러는 거 아닌가. 말도 안 되는 논리지. 어떡하라고 그럼”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박 후보 측 대변인은 “박원순 시장 부인이 어디에서 무엇을 하든 잘못된 일이 아닌 한 정몽준 후보 측이 전혀 관여할 바가 아니다. 박원순 시장 부인은 뒤에서 조용히 돕고 있으니 정몽준 후보 부인과 아들 단속이나 잘하라”고 비난했다. (사진출처: JTBC ‘아침&’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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