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여름, 마린룩 vs 시스루룩 대결

입력 2014-05-31 11:19  


[양완선 기자] 매년 여름마다 트렌드가 되는 패션이 있다.

스트라이프 패턴으로 대표되는 마린룩과 노출패션에서 진화한 시스루룩이다. 마린룩은 시원해 보이기에 선택되고, 시스루룩은 섹시하게 보이기 위해 선택된다. 물론 둘 다 선택되려면 실제로 시원하고 디자인이 예뻐야 함은 당연하다.

그러나 모든 패션이 그렇듯 마린룩과 시스루룩도 제대로 스타일링 하지 않는다면 아무 소용 없다. 특히 무작정 트렌드를 시도하려다 실패한다면 촌스러운 패션이 되어 오히려 평범하고 무난하게 입었을 때 보다 좋지 않다.

어렵다. 그래도 해결 방법은 있다. 스타들의 데일리룩을 보거나 의류브랜드의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그럼 도대체 마린룩과 시스루룩은 어떻게 입어야 할까? 

# 마린룩 – 패턴은 하나로만 통일하자
 

마린룩은 단어에서 알 수 있듯이 수병이나 선원의 유니폼에서 기원했다. 그러다 1857년 영국의 에드워드 7세가 통학복으로 해군복을 입으며 일반인들에게도 유행을 타기 시작했다고 한다. 벌써 그 역사가 150년을 훌쩍 넘는 것이다. 전통이 있는 트렌드라서 더욱 매력적이다.

마린룩은 스트라이프 패턴으로 대표되는데 될 수 있으면 깔끔한 스타일의 옷을 골라야 한다. 이미 스트라이프 패턴이 들어가 있는 옷에 포인트가 많으면 보기에 좋지 않다.

또한 상의와 하의의 매치도 중요하다. 스트라이프 티셔츠에 심플한 화이트 컬러의 스커트로 깔끔함을 더한 걸스데이의 유라를 보자. 하의를 심플하게 입어야 하는 이유는 상의와 하의에 다른 패턴이 들어가 있으면 복잡해 보이기 때문. 물론 원피스 형태가 아니라면 말이다.

# 시스루룩 – 야하게 보이지 말자
 

시스루룩은 야하다기 보다는 섹시하다. 직접적으로 신체를 드러내지는 않아 착용하기 부담스럽지 않으면서 또한 완전히 가리지도 않았기 때문이다. ‘넌 보일 듯 보이지 않아, 예~ 안타까운 마음에 쳐다만 봤네’ 라는 ‘시스루’라는 노래의 가사처럼 시스루룩은 매년 여름 사람들의 눈길을 끌어왔다.

트렌드가 되는 패션이라도 제대로 스타일링 하지 못한다면 괜한 시도는 역효과만 줄 뿐이다. 시스루룩의 중요한 포인트는 절대 야하게 보이지 않아야 한다.

티아라의 지연은 속이 비치는 블랙 컬러의 상의로 시스루룩을 완성했지만 비교적 긴 기장의 화이트 스커트를 매치해 세련되어 보인다. 이렇게 시스루룩의 하의는 롱한 치마나 스키니핏 청바지등 단정하게 스타일링 하는 게 좋다.

# 스트라이프 시스루룩 – 트렌드 따라잡기
 

마린룩을 입어야 할지 시스루룩을 입어야 할지 고민이라면 정답은 쉽다. 퓨전하면 된다. 마린룩의 캐주얼함과 시스루룩의 섹시함을 동시에 잡을 수 있다.

의외로 방법은 쉽다. 깔끔한 스트라이프 티셔츠에 망사로 된 집업재킷을 입으면 된다. 대신 섹시함을 좀 강조하기 위해 하의는 미니스커트나 핫팬츠를 입어주는 게 좋다. 스트라이프 티셔츠에 망사집업은 세련되 보여도 섹시해 보이지는 않기 때문이다.

트렌드가 되는 패션을 섞으면 보기 좋지 않을 경우가 많지만, 망사로 된 집업은 시스루룩 트렌드를 반영하면서 어느 옷에도 매치하기 쉬운 아이템이라 유용하다.

아직도 마린룩을 입을지 시스루룩을 입을지 고민하고 있다면 스트라이프 시스루룩도 추천해본다. 
(사진출처: 맘누리, bnt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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