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입장정리] ‘너포위’ 차승원-은대구, 본격적인 대립의 시작

입력 2014-05-30 07:05  


[최미선 기자] ‘너포위’ 차승원이 이승기의 정체를 눈치 챘다.

5월29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너희들은 포위됐다’(극본 이정선, 연출 유인식) 8회에서는 서판석(차승원)이 은대구(이승기)가 과거 마산 양호교사 살인사건 피해자의 아들임을 깨닫게 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은대구는 과거 자신의 어머니를 찾아와 살인사건 목격에 대해 증언하지 못하도록 협박했던 남성을 발견했다는 연락을 받는다. 이에 남성이 있다는 병원으로 급히 달려갔으나 남성은 이미 사망한 후였다.

같은 시각 서판석 역시 11년 동안 자신이 찾던 남자가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한달음에 장례식장을 찾았다. 양호교사 살인사건에 대해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뒤쫓던 두 사람이 한 사람의 장례식장을 찾게 된 것이다.

앞서 서판석은 보복범죄에 지나치게 집착하고 자신에게 적대감을 드러내던 은대구를 보며 그의 진짜 정체를 의심해왔다. 또한 은대구의 동료들에게서 은대구 모친이 중2때 사망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마산 양호교사 사망 후 실종된 아들 김지용 역시 중2였음을 떠올렸던 것.

때문에 서판석은 은대구가 자란 고아원에 찾아가 어린 시절 사진까지 확인했지만, 이미 은대구의 부탁을 받았던 원장은 다른 사람의 사진을 보여주며 서판석을 속였다. 돌아 나오는 길, 서판석은 자신이 은대구에 대해 너무 예민하게 생각했던 것일까 혼잣말을 중얼거리며 그에 대한 의심을 지워내려 했다.

그러나 같은 장례식장 시신 안치실 앞에서 은대구와 마주친 서판석은 그가 실종됐던 양호교사 피해자 아들 김지용이라는 것을 확신하게 된다. “살아있었구나, 김지용”이라며 은대구의 실제 이름을 부르는 서판석의 모습은 다음 전개될 이야기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특히 이날 은대구의 복수를 돕고 있는 배후도 밝혀져 눈길을 끌었다.

은대구는 서판석과 엄마를 살해한 구둣발이 만난다는 전화를 엿듣고 그들의 약속 장소로 출발했다. 그러나 서울로 향하던 길, 포장마차 살인사건 용의자와 마주치게 된 은대구는 구둣발 대신 용의자 체포를 선택한다. 용의자를 뒤쫓아 체포했지만 구둣발을 놓쳐버린 은대구는 어디론가 전화를 걸어 “다시는 기회가 없을까봐 두렵다”며 심정을 털어놨다.

그런데 은대구가 전화를 건 사람은 다름 아닌 경찰서장 강석순(서이숙)이었다. 강석순은 은대구에게 “분명 또 다시 기회가 올 거다. 11년을 잘 참고 기다려 왔다. 언젠가 좋은 날이 올 거라 믿어라. 믿는 마음만큼 견딜 수 있는 거다”라고 말한 뒤 희미한 미소를 지어 긴장감과 궁금증을 자아냈다.

마산 양호교사 살인사건의 유일한 목격자이자 피해자였던 김지용이 은대구라는 사실을 확인한 서판석과 은대구, 또한 은대구와 강석순의 관계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되며 다음 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편 이날 은대구는 어수선이 서판석의 집에서 함께 라면을 끓여먹었다는 사실을 알고 질투어린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서판석은 자신의 집에서 라면을 끓이고 있는 어수선을 바라보며 알 수 없는 표정을 지어 앞으로 세 사람이 연적 관계에 놓이게 될지 기대를 모았다. (사진출처: SBS ‘너희들은 포위됐다’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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